포기의 묘미 지난 초파일 이후, 내 주변을 정리.정돈하면서 과감하게 포기를 하고 나니, 한층 내 삶이 나아진 것 같다. 언젠가는 다시 해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모두 다 포기하고 홀가분한 맘으로 지내다 보니, 허전한 맘이 잠시잠시 올라와 홀가분함과 허전함이 교차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선 내가 살.. 수필 2011.07.08
만행7 - 비와 하심 어제와 오늘은 우중에 산책과 사찰순례를 ............... 감정의 일렁임을 가슴에 안고, 장마철의 무더위와 시원함을 함께 즐기면서 살아가는 요즈음................. 오늘은 우중에 발길 따라 양주하나원 법회 후에 인근 천보산 자락에 있는 회암사를 찾아가는데, 마치 이 절에는 가지말라는 듯이 태풍의 비.. 수필 2011.06.26
만행6 - 황하의 탁류를 떠올려 보면서........ 여름철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난 후, 하천의 상류에서 급하게 흘러내리는 탁류처럼 사람의 마음도 일순간 변한다. 일전에 감숙성 난주시에서 본 황하의 탁류가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지난 몇 달간 내 맘과 같았다. 이젠 스스로 맘을 정리함으로써 마치 황하의 탁류가 정제되어 진흙은 바닥으로.. 수필 2011.06.21
만행5 - 청계산 청계사 평소 자주 가보고 싶은 유혹을 느꼈던 곳, 청계산 청계사를 오늘의 만행코스로 잡았다. 사무실 앞으로 다니는 마을버스를 볼 때마다 청계사로 가보고 싶은 유혹을 받아 오던 터였다. 사무실을 옮겼던 재작년에 처음 청계사를 다녀온 후 다시 한 번 극락보전을 찾았다. 도량입구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 수필 2011.06.18
만행 4 - 마곡사 주말 밤 늦게 도반 한 분과 함께 전통불교문화원에서 마곡사 일주문 밖까지 산책을 하였다. 고요한 산중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면서 꼬불꼬불한 개울길을 따라 한 참을 걸었다. 아직 시기적으로 일러 그런지 몰라도 많지는 않지만, 반딧불이 어둠을 밝히면서 날아 다니고 있었다. 깜깜한 산중.. 수필 2011.06.12
만행 3 - 구름산, 안양천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이지만, 이런 날씨가 농작물에게는 추위로 느껴져서 냉해가 우려되는 날씨가 요즈음 이어지고 있다. 주말치고는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안양천을 따라 산책을 하노라면 6월의 녹음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 제방이나 고수부지에 겨울철 내내 삭.. 수필 2011.06.05
만행2 - 만행(萬行)의 즐거움 - 삼성산, 관악산 여럿이 산행을 하면 도반들이 함께 있어 즐겁고, 혼자서 하는 산행은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대덕스님들의 법문을 호주머니 속에 넣고 집을 나선다. 한적한 산길을 혼자서 시간개념 없이 느긋하게 걸으면서 법문을 듣는 묘미는 이를 데가 없다. 게다가 조용한 암자나 법당에 홀로 좌선의 자세를 취.. 수필 2011.05.30
만행1 - 봄기운을 듬뿍 느낀 하루...........소요산 자재암 키워드는 연녹색, 자연, 연약함, 부드러움, 새생명......................... 지난 2, 3년간 한 달에 한 번씩 소요산 부근에서 봉사를 하면서 기회가 되면 언젠가는 소요산을 오르리라 늘 생각만 하고 있었다. 어제는 모처럼 나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로 주말 아침을 주중 평일과 .. 수필 2011.05.15
차이점 허수아비와 꼭두각시의 차이점을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허수아비라면 그냥 가만히, 하염없이 우두커니 서있는, 고정된 그리고 정지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꼭두각시라고 하면, 연기자의 조작에 따라서 쉴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 즉 인형극에서 인형의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허수아비.. 수필 2011.05.13
시내에는 물이 흘러야 아름답다 안양천 하류, 징검다리에서...... 의왕시 청계천 모습 건기인 겨울이면 대부분의 하천이 바닥이 말라 있고, 흙먼지가 바람에 날리고, 그렇지 않으면 하천 가운데 물줄기를 겨우 유지하거나, 군데군데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다. 이런 하천의 모습은 삭막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요즈음처럼 비가 자주.. 수필 201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