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난 후, 하천의 상류에서 급하게 흘러내리는 탁류처럼 사람의 마음도 일순간 변한다. 일전에 감숙성 난주시에서 본 황하의 탁류가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지난 몇 달간 내 맘과 같았다. 이젠 스스로 맘을 정리함으로써 마치 황하의 탁류가 정제되어 진흙은 바닥으로 가라 앉고, 맑은 물로 변하는 것처럼 내 맘도 이러한 변화가 있길 기대해본다. 한 번, 두 번 시도해보고 안 되겠다 싶은 것은 포기하고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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