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산행을 하면 도반들이 함께 있어 즐겁고, 혼자서 하는 산행은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대덕스님들의 법문을 호주머니 속에 넣고 집을 나선다.
한적한 산길을 혼자서 시간개념 없이 느긋하게 걸으면서 법문을 듣는 묘미는 이를 데가 없다. 게다가 조용한 암자나 법당에 홀로 좌선의 자세를 취하고, 상단의 불보살님들을 마주하고 법문을 듣는 것도, 환희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여건이 된다.
늘 다람쥐 챗바퀴돌듯이 하는 수행도 꾸준하게 하면 좋겠지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면서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새로운 법문을 들어보는 만행도, 그 맛을 본 사람만이 만행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월의 끝자락에서 유월을 맞이하면서......... 2011.5.30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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