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와 꼭두각시의 차이점을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허수아비라면 그냥 가만히, 하염없이 우두커니 서있는, 고정된 그리고 정지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꼭두각시라고 하면, 연기자의 조작에 따라서 쉴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 즉 인형극에서 인형의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허수아비도 바람이 불면 바람따라 옷자락이 흩날기도 하고, 때로는 줄에 깡통을 매달아 잡아 당기면서 날짐승을 쫓기도 한다.
조직에서 허수아비는 무책임한 방임형(직무유기)이고, 꼭두각시는 잘잘못을 판단하지 않고, 때로는 나쁜 일인줄 알면서도, 누군가가 시키는대로 매사를 처리하는 타입을 이른다. 우린 허수아비처럼 살아서도 안 되고 꼭두각시처럼 살아서도 안 될 것이다.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건전한 사고를 활용해서 입수된 주변정보를 종합정리해서 매사를 판단하고, 직업의 도덕성을 바탕으로 매사를 처리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금요일 밤에 ............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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