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22

붓다는 이럴 때 어떻게 처신을 했을까?

하는 하루 였다. 그래서 맘 수행을 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규정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 늘 좋은 게 좋고, 화합이 좋고 하면서 포장을 한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집단에서 특정 이슈에 대해서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개척"이라는 용어의 뜻이 새롭게 나의 가슴에 와닿는다.

단상 2021.12.14

불교성전 윤독하는 독서반

불문에 첫 발을 내딛었던 2004년 봄, 재적사찰에서 3개월간의 불교기본교육을 마치고, 그 해 가을쯤, 기본교육 후 더욱 치성하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 당시 이미령 선생님의 소개로 불서 독서반과 인연이 닿았다. 그렇게 2005년도 한 해를 거치면서 1년 이상 공부하던 중, 코엑스에서 있었던 직장 상사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가까운 봉은사로 발길이 닿았다. 거기서 우연히(필연?) 봉은사 불교대학 입학정보를 접하고, 강남으로 유학을 하기로 결심하였다.(당시 재적사찰에서도 불교대학 설립계획 소식은 있었다.) 그 때(2006년 2월?)부터 독서반을 떠나 2006년도 1년간 봉은불교대학(야간25기?)에서 공부를 마치고, 졸업시즌에 즈음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포교사 제도'를 선배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소개..

단상 2021.05.09

연말이면 늘 다사다난하다

정치인들이 과연 정치의 개념을 알고 정치를 하는 건지 묻고 싶다. 국민으로부터 일정기간 동안 국가관리 권한을 위임받아 국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도록 해야 하는데, 국민들을 불편하게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땐 국민들이 이들을 쫓아 낼 수 있는 권리행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작년 연말에는 여당의 꼼수로 정당간에 온갖 야바위를 부리면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더니, 올해 연말에는 그 법에 관한한 야당과는 아예 타협의 싹을 잘라버리고, 민주주의의 모순인 절대 다수결의 힘을 발휘하여, 힘쎈 놈이 맘대로 할 수 있도록, 그 법을 다시 뜯어 고쳐서 국회를 통과시켰다. 어제는 하반기 내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간에 힘겨루기를 하더니, 유사이래 처음 있는 검찰총장 징계를 위해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결국..

단상 2020.12.17

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하는 나무

안양천 철산교 부근에 단아한 모습으로 제 자리를 잡은 한 그루의 나무가 그 곁을 지나칠 때마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이 나무는 누군가가 심고 가꾼 나무가 아니라, 어디선가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스스로 자란 나무다. 그러다보니 이 나무가 어린 시절에는 여름철 장마가 오면 안양천 물이 불어서 이 나무를 휩쓸고 지나가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때로는 한강물이 불어서 안양천에 물이 빠지지 않아, 이 나무가 물속에 잠수한 상태로 몇 일을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오늘날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던 사람이 나 뿐이랴마는, 이 나무에 대해 나는 특별한 관심이 간다. 이젠 다 커서 안양천이 범람하지 않는 이상, 장마철 물에 잠수될 일도 없을 뿐더러, 강..

단상 2020.07.05

오리서원과 '임을 위한 행진곡'은 무슨 인연이 있는가?

상기 자료는 인터넷에서 스크랩한 악보 오리서원에 최근(올해)에 들어선 조형물( 사진의 왼쪽 책 조형물 ) 민주화운동이라? 왜? 그 떳떳한 민주화운동을 뒷받침하는데, 민초들의 아가리를 틀어막는 법률까지 제정해야 하나? 17C 오리 이원익 재상과 현대의 '임을 위한 행진곡'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가? 한여름 밤, 불에 언제 타 죽을 줄 모르고 불에 달라드는 불나방들이 아무데나 세금들여 조형물을 세우는 세상인가? 오호!! 통재라, 세상이 바뀌면 다 없어질 것들을 ~~~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네.............. 국민이 호구인 이 나라.........

단상 2020.06.27

염천에 마스크쓰고 살아가는 시절

지난 일요일 아침 12번 버스를 타다 기사에게 승차거부를 당했다. 집으로 되돌아와서 마스크를 끼고는 택시를 타고 사찰로 갔다. 오늘도 12번 버스를 타다 운전기사로부터 승차거부를 당했지만, 마침 호주머니에 마스크가 있어서 버스를 탔다. 외출을 할 때 무심코 나갔다가 이렇게 당혹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요즈음 있는 현상이다. 지난 2월 하순경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이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문제는 지금이 초여름이라는 것이다. 당초 이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사라진다고 해서 6월이면 저절로 해결되겠구나 싶었는데, 아직 아니다. 요즈음 수도권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크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모임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우리 모임에서도 5일에서 2..

단상 2020.06.18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전환하는 지혜

겁보 아가씨와 용감한 엄마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조직(가정 등)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있고, 그 조직에서 일정한 임무를 맡고 있다. 문제는 그 직책에 따라 일을 하다보면 부담스런 일이 발생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이 부담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부담 > 책임 > 용기+도움요청 > 능력발휘 기회 > 문제해결 > 자기성장 > 성취감 & 보람 > 행복감 부담을 느낀 상태에서는 현안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부담을 책임감으로 전환시키면 의무감에서 용기가 생기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 주변에 도움도 요청하게 된다. 결국 나의 잠재능력까지 발휘해서 문제해결을 하고 나면, 자기성장과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성취감을 맛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첫 단계인 "부담"을..

단상 2020.06.18

욕망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

오늘 날씨가 아침부터 구름이 짙게 끼어서 모자도 쓰지 않고 안양천으로 나서서 석수역과 관악역을 지나 안양역까지 안양천을 따라 걸었다. 약 두 시간 반가량 소요된 듯하다. 박달2교에서 우측으로 난 수암천(안양천의 지천)을 따라 걸었더니, 12번 버스 종점에 바로 다다를 수 있어서 쉽게 귀가할 수 있었다. 구름낀 날씨에 선선한 바람까지 안고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행복이란 선택사항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에 어떤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행복을 선택하면 행복을 느끼는 것이고, 불행을 선택하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욕망이 크면 클수록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불행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

단상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