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 기운 어제 그제는 봄비가 내린 기운으로 갑자기 초가을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KTX역으로 나가서 호남선의 종착역을 향했다. 대전을 지나서 논산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주변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산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낮은 구릉과 지평선과 함께 산이 저 멀리 희뿌옇게.. 수필 2009.04.17
구름산의 봄 지지난 주에도 진달래 꽃도 구경할겸 봄소식을 접하기 위해서 구름산을 올랐다. 봄 소식이 여기저기 보이긴 해도 진달래는 꽃망울만 머금은 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보름이 지난 오늘 다시 구름산을 올랐더니 진달래는 만개를 하고 나를 반기는 듯하였다.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갈색 낙엽을.. 수필 2009.04.04
맘대로 되는 일, 안 되는 일 세상만사가 다 내 맘 먹기에 따라 달렸다라고 말을 한다. 사실 그렇다고 믿는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서 해석을 정반대로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세상만사가 모두 맘 먹기에 따라서 일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세상에 맘 대로 되는 일이 많을까? 맘 대.. 수필 2009.03.29
절주? 금주? 옛 말, 속담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말로써,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생경험담에서 나온 말이기에 값어치가 있다. 불자들이 수계할 때 오계를 받게 되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 계가 바로 불음주 계이다. 이런 계가 초기불교 당시부터 있었던 것은 아닐테고, 그 후에 필요에 의해서 자연.. 수필 2009.03.21
구름산 산행 후기 포근한 삼월 하순, 아내와 모처럼 구름산 산책을 마치고 쌈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나니 무척 졸립다. 내 기분에 금년은 예년보다 다소 늦다는 느낌이 드는데, 진달래가 꽃 봉오리를 잔뜩 부풀리우고 있고, 개나리 꽃이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찔레꽃 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서둘러 새싹을 틔워 삭.. 수필 2009.03.21
이성과 감성 성인이 아닌 우리는 말로는 이성적인 면을 곧잘 언급한곤 한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 언행은 감성적으로 한다. 즉,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그 상황을 떠나서 혹은 제3자의 입장에서는 바른 사고와 바른 말을 한다. 그러나 그 상황에 내가 주인공이 되고 보면, 그렇게 쉽게 되질 .. 수필 2009.03.14
변덕스런 3월이 왔다 3월의 꽃샘추위 말로만 해오던 추위가 어제 오늘 비내린 후로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추위가 찾아왔다. 얇은 옷으로 갈아 입고 봄 기분 좀 내려고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기분이다. 퇴근 길에 음주운전을 할 수 없어, 전철로 귀가하는 도중에 오늘 내린 빗물이 얼어 있었다. 말 그대로 꽃샘추위다. .. 수필 2009.03.13
님의 초상화 그리기 3년째를 회고해보며............ 3년전부터 님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때로는 열심히 그리다가 때로는 잠시 멈추고 쉬기도 하고, 때로는 잊어버리고 지내기도 하였고 ............. 해가 바뀐 요즈음, 다시 님의 윤곽이 꿈 속에서도 나타난다. 이 그림은 상상속의 그림이 아니라 실체를 그리는 초상화이기에 정확하게 그려야만 한다. 윤.. 수필 2009.03.10
봉축시즌으로 진입 오늘 첫 봉축준비회의가 소집되었다. 막상 한창 봉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다다르게 되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봉축행사에 푹 빠져 있게 되겠지만, 첫 발을 내딛는 오늘 이 시점에서는 5/2일이라는 날짜가 까마득하게 멀리 바라보인다. 지나고 보면 아쉬움보다는 보람을 더 느끼.. 수필 2009.03.08
산책 길에서 ....... 오랜만에 혼자서 구름산 풀코스를 천천히 조용히 걸어보았다. 운산정을 넘어서 다시 금강정사로 해서 볼 일을 보고 오후에 귀가했다. 오늘은 구름산불교대학 2기생 입학식(32명)과 기본교육 43기생 토요반 입재식이 있었다. 날씨가 풀려, 봄인지라 눈에 띄게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부부나 중년층)이 늘.. 수필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