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 작년부터 연례행사화된 성탄절 예배참석, 불자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기회인데, 종교간의 대화와 교류라는 측면에서 서로 왕래를 하고 있다. 작년에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개신교 예배에 참석한 후,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었다. 우선 반갑게 그리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목사님과 집행부 임원들이 고마.. 수필 2009.12.26
화무십일홍 활짝 핀 꽃은 열흘을 못 가서 떨어진다는 의미일 게다. 늦가을이 되면 도심의 가로수 주변으로 플라타나스의 크다란 나뭇잎들이 차가운 아스팔트위에 뒹굴듯이, 봄에 피는 꽃도 만개하고 나면 곧장 꽃 잎이 하나씩 둘씩 떨어져서 마침내 짙푸른 나뭇잎만 남긴 채, 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 수필 2009.12.03
수행의 길을 떠나다 오늘부터 3년간 수행의 길로 접어 들었다. 육바라밀 중에서도 보시바라밀과 인욕바라밀 중심으로 수행을 하게 될 것같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신행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길을 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키워드는 하심, 경청, 질문, 인내, 코칭 이런 것들인 것같다. 가능하면 맑고 밝은 표정으로 .. 수필 2009.11.28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전철 전철의 좋은 이미지는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KTX열차는 초 단위의 오차를 두고 정확하게 도착하고 출발한다. 열차하면 이미지가 늘 그러했다. 어제 오늘 양일간 가장 붐비는 출근시간에 전철을 이용해보았다. 종종 1호선 하행선을 이용해 보았지만 상행선을 탈 일은 거의 없었다. 전철이 복.. 수필 2009.11.18
갑작스런 환경변화를 맞이하여......... 사람은 안정을 추구하는가? 변화를 추구하는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추구하는가? 자신의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을 해야 할 때, 자신의 가치관에 틀린 행위를 해야 할 경우, 사람은 망설이게 된다. 고민하게 된다. 이런 상황하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상대방에게 뭐라고 말을 건네지 못 하게 된다. 이.. 수필 2009.11.13
시절인연이 도래했다 시절 인연이 정말 도래한 것인가? 지금 박무로 흐릿한 바깥 날씨 만큼이나 내 마음도 답답하기만 하네. 맑은 가을 하늘처럼 더 없이 높고 맑은 날이 오길 기대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물망과 같이 인적 연대감 속에서 얽히고 설켜서 살아간다. 그래서 때로는 내 마음처.. 수필 2009.11.06
시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가을비 10월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가을걷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많은 비를 뿌리고 하루가 지나간다. 어제부터 예보가 되긴 하였지만, 가을 비가 여름철 소나기처럼 세차게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다. 예보를 통해서 오늘 흐린 날씨인 줄을 알면서도 오전에 구름산을 올랐다. 가리대광장을 지날 무.. 수필 2009.10.31
유수와 같은 세월 마치 흐르는 물처럼 조용히 소리도 없이, 쉼없이 지나가는 시간, 그리고 화살보다 더 빠른 세월, 올 한해도 벌써 10월 말에 다다랐다. 차창밖으로 먼 산(망월사 역을 지나면서 도봉산)을 보노라면, 멀리서 쳐다보아도 단풍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를 놓칠세라 많은 도시민들은 주말.. 수필 2009.10.25
매사에는 때가 있다 '해가 떴을 때, 건초를 말려라'는 속담이 있다. 때를 놓치지 말라. 타이밍의 중요성을 이르는 것일 게다. 구름 낀 날씨나 비가 오는 데 건초를 말릴 수는 없다. 해가 비치는 동안 건초를 말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다. 유치원생으로부터 대학생까지 각 단계별로 제 때 익혀야 할 것들을 제대로 배우.. 수필 2009.10.10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해마다 한 번씩 맞이하는 추석,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낮에는 한 여름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가을 기운을 느끼게 하였다. 오늘도 어두운 밤 하늘에 아주 밝에 보름달이 떠있다. 요즈음 가로등과 건물의 전등 불빛으로 인해서 밝은 달은 볼 수 있지만,.. 수필 200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