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봉축시즌으로 진입

圓鏡 2009. 3. 8. 23:03

 

 

오늘 첫 봉축준비회의가 소집되었다. 막상 한창 봉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다다르게 되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봉축행사에 푹 빠져 있게 되겠지만, 첫 발을 내딛는 오늘 이 시점에서는 5/2일이라는 날짜가 까마득하게 멀리 바라보인다. 지나고 보면 아쉬움보다는 보람을 더 느끼게 되겠지만, 막상 발을 들여 놓으려니까 부담스럽기도 하다.

 

많은 법우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솔선수범해서 할 일이지만 모두가 남의 일처럼 뒷짐지고 바라보면서 한 소리씩 한다면 일 하는 사람들만 피곤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이론을 뻔히 알면서도 십시일반으로 일을 나누려고 하기보다는 힘든 일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려운 일일수록 서로 하려고 하고 나눠하려고 달려든다면 이미 이 일은 힘든일이 아니고, 쉽고도 보람있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아무튼 시간은 나의 느낌과는 상관없이 일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일정대로 자기 소임을성실하게 다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서로 협력하면서 보람있는 봉축행사 준비가 되었으면 한다. 매사를 있는 그대로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질 것이기에 ..........

 

1차 봉축회의를 마친 날,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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