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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효행교육 실시

12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신풍초등학교가 수원의 신도시 영통구 광교중앙역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원래는 팔달문 부근에 있는 화성행궁 우측에 있었다. 그러다가 유물이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신도시로 자리를 옮겼다. 해마다 3월이면 강의가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COVID-19로 인해서 오늘 처음 신풍초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이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부의 지시(?)로 격일 등교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보충은 온라인으로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한 학생기준으로 보면 앞.뒤.좌.우에 한 칸씩 자리가 비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분위기는 좋았다. 그리고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큼지막한 글씨로 학생 이름표를 종이로 만든 명패에 써놓아서 수업진행하긴 좋았다. 직접 그 학생 이름을 불으면서..

인성교육 2020.07.14

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하는 나무

안양천 철산교 부근에 단아한 모습으로 제 자리를 잡은 한 그루의 나무가 그 곁을 지나칠 때마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이 나무는 누군가가 심고 가꾼 나무가 아니라, 어디선가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스스로 자란 나무다. 그러다보니 이 나무가 어린 시절에는 여름철 장마가 오면 안양천 물이 불어서 이 나무를 휩쓸고 지나가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때로는 한강물이 불어서 안양천에 물이 빠지지 않아, 이 나무가 물속에 잠수한 상태로 몇 일을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오늘날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던 사람이 나 뿐이랴마는, 이 나무에 대해 나는 특별한 관심이 간다. 이젠 다 커서 안양천이 범람하지 않는 이상, 장마철 물에 잠수될 일도 없을 뿐더러, 강..

단상 20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