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염천에 마스크쓰고 살아가는 시절

圓鏡 2020. 6. 18. 13:47

지난 일요일 아침 12번 버스를 타다 기사에게 승차거부를 당했다. 집으로 되돌아와서 마스크를 끼고는 택시를 타고 사찰로 갔다. 오늘도 12번 버스를 타다 운전기사로부터 승차거부를 당했지만, 마침 호주머니에 마스크가 있어서 버스를 탔다.

외출을 할 때 무심코 나갔다가 이렇게 당혹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요즈음 있는 현상이다. 지난 2월 하순경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이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문제는 지금이 초여름이라는 것이다. 당초 이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사라진다고 해서 6월이면 저절로 해결되겠구나 싶었는데, 아직 아니다. 요즈음 수도권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크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모임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우리 모임에서도 5일에서 20일로 1차 연기했다가, 2차로 아예 무기한 연기를 했다. 사실은 취소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일상적인 겨울철 독감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이런 전염병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전염병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는 것과 사망자가 많다는 것이 이전 전염병과는 다르다.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었는데, 여전히 마스크 끼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보니, 한여름에 외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한편으로는 이번 COVID-19바이러스가 해결되더라도 이 사회 다방면으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대면방식이 비대면방식으로 많은 업무들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