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가가 "행복의 지수"를 분수(수학적)로 표현해서 쉽게 내게 다가왔다. "내가 가진 것"(가질 수 있는 것)을 분자에 놓고, "내가 가지길 원하는 것"을 분모에 놓으면, 어떤 숫자가 나올 것이다. 그것이 바로 "행복지수"라고 보자. 물론 행복지수는 숫자가 커질수록 나은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짧은 시간에 더 늘리기란 쉽지 않다. 긴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고, 그 결과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분모를 줄이라고 권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줄이면, 그 만큼 행복지수는 커진다는 것이다. 정말 간단명료한 표현이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이해를 해놓고서도 인욕바라밀을 하면서, 인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 사바세계에서 중생 삶을 살다보면, 이런 것을 다 잊어버리고 허황된 수준의 무엇인가를 바라기도 한다. 그래서 욕구불만, 상대적인 불만에 처하게 된다.
사실 경제적인 삶, 질적인 삶의 수준은 내가 어릴 때 비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봐야 한다.그래서 이 땅에 태어난 것이며, 나의 부모님을 만난 것이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 영업용 택시(결혼식 때?)를 본 적은 있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런 집에다 승용차를 가질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지식으로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을 지혜롭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남아 있다. 기대치을 줄인다고 해서 소극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한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화창한 봄날씨에 비해 심신이 피곤하고, 기분이 언스테이블한 상태......... 2010. 4. 11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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