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아침 안양천변으로 운동하러 나섰다. 집을 나서니 가는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기로 맘 먹고
시흥역으로 향했다.
시흥역 독산교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여 만에 광명대교에 다다랐다. 광명대교를 지나서 잠수교를 건너고 있는데, 건너편 광명측에 다다랐을 때, 어떤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멈추고 하천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뭐라고 하는 말에 내 눈이 그 곳으로 따라 갔다. 손 바닥만한 물고기 몇 마리가 은빛 비늘을 하늘로 향한 채 수초에 걸려있었다.
장마철이긴 해도 맑은 물이 흐르고 수량도 여느 때와 같았다. 평소와 다름이 없는데 물고기 몇 마리가 죽어 있었다. 장마철마다 있는 환경오염 사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공장에서 오폐수를 몰래 방류한 것이 원인이 되어 인근 하천이나 강에서 어류가 죽어가는 사고이다. 누군가가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폐수를 방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던 발 길을 재촉했다. 다시 10 여분을 걸어서 철산교에 당도했을 즈음, 또 다른 분이 하천을 바라보고 있어서 나도 하천 쪽으로 다가 가보았다. 이번에는 월척은 충분히 되어 보이는 잉어 두 마리가 누런 비늘을 드러내 보인 채 수초 위에 드러누워 있었다.
이렇게 넓은 하천에 이렇게 많은 수량이 흘러내리는데 도대체 어떤 폐수를 얼마나 방류를 해서 저렇게 큰 물고기가 죽을 수 밖에 없는가? 아니, 폐수가 아니라 독극물이라도 방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에도 어긋나는 행위, 양심을 저버린 행위를 한 사람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달성하고자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그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동식물이 하나씩 사라져 가다보면 우리의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 불보듯이 뻔하다. 환경오염이라는 낱말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이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나는 어쩌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모른다.
앞으로 도래하게 될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게 되면, 이러한 환경오염 사고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언제 어디서나 환경사고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여 경보를 발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달래본다.
7/1일 토요일 아침에 원경 씀
시흥역 독산교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여 만에 광명대교에 다다랐다. 광명대교를 지나서 잠수교를 건너고 있는데, 건너편 광명측에 다다랐을 때, 어떤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멈추고 하천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뭐라고 하는 말에 내 눈이 그 곳으로 따라 갔다. 손 바닥만한 물고기 몇 마리가 은빛 비늘을 하늘로 향한 채 수초에 걸려있었다.
장마철이긴 해도 맑은 물이 흐르고 수량도 여느 때와 같았다. 평소와 다름이 없는데 물고기 몇 마리가 죽어 있었다. 장마철마다 있는 환경오염 사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공장에서 오폐수를 몰래 방류한 것이 원인이 되어 인근 하천이나 강에서 어류가 죽어가는 사고이다. 누군가가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폐수를 방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던 발 길을 재촉했다. 다시 10 여분을 걸어서 철산교에 당도했을 즈음, 또 다른 분이 하천을 바라보고 있어서 나도 하천 쪽으로 다가 가보았다. 이번에는 월척은 충분히 되어 보이는 잉어 두 마리가 누런 비늘을 드러내 보인 채 수초 위에 드러누워 있었다.
이렇게 넓은 하천에 이렇게 많은 수량이 흘러내리는데 도대체 어떤 폐수를 얼마나 방류를 해서 저렇게 큰 물고기가 죽을 수 밖에 없는가? 아니, 폐수가 아니라 독극물이라도 방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에도 어긋나는 행위, 양심을 저버린 행위를 한 사람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달성하고자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그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동식물이 하나씩 사라져 가다보면 우리의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 불보듯이 뻔하다. 환경오염이라는 낱말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이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나는 어쩌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모른다.
앞으로 도래하게 될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게 되면, 이러한 환경오염 사고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언제 어디서나 환경사고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여 경보를 발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달래본다.
7/1일 토요일 아침에 원경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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