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블로그명을 하심으로 하고, 부제로 겸손과 중도라고 달았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서 금년에는 이런 맘으로 한 해를 살아야 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내 블로그에 접속할 때마다 한 번씩 되새기며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나의 삶은 어떠한가 오늘도 탐.진.치에 끄달려 하루를 보내면서 목소리가 커지고 그리고는 사과하고, 화를 내고 삭히면서 하루를 지냈다. 마음은 늘 바쁘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찾아오면 반갑지도 않다. 그런 와중에도 고객을 만나러 나가봐야 한다. 오랫만에 만난 고객이 내 맘에 들지 않는 주장과 요청을 한다고 해서 반박을 하고,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운 말도 건넨다. 그리고 나서는 내 입장만 고려한 채 떠들었던 말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 이렇게 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새 지나가고 말았다.
아직도 수행을 많이 더 해야 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으되 실천이 따르지 않는 알음알이 상태로 있다보니 실생활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행합일, 신.구.의가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삶일 것이다. 더군다나 훌륭한 불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교리공부도 해야 겠지만 실천수행을 통해서 체화되도록 더욱더 정진을 해야 겠다. 대승불교 불자라면 반드시 3귀의하고, 오계를 수지하며, 육바라밀과 팔정도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내가 뭔가를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참회를 할 수 있다. .끝.
2006.4.17 (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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