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가면서 이럴 때가 종종 있게 마련이다. 조금 힘들고 어려운 길이 바른 길(正道) 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피해서 옆길로 가고 싶다. 이것은 바른 길이 어느 것인지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감성적으로 가고싶은 대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옆길로 가다보면 예상했던 일, 예상하지 못 했던 일이 나타나서 正道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수가 많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正道를 벗어나서 옆길로 들어서서 가다보면 그 길 역시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길은 그 길 대로 예상치 못 했던 어려움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정도(正道)란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할 올바른 길이라고 하고, 옆길이란 그 반대 개념으로 올바르지 않은 길이라고 정의를 해두자.
정도에서 벗어나는 길로 가려면, 그 나름대로 이것저것 고민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맘을 졸이면서 망설이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바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하면서 시간을 많이 끌게 마련이다. 결국 그 사람은 쉬운 길(옆길)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가다보면 예상치 못 했던 어려움을 만나서 어려움에 빠져들게 되고, 고민한 끝에 후회하면서 다시 바른 길로 되돌아 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반면에 예상치 못 한 그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다시 바르지 못 한 선택을 하게 되고, 그래서 가다보면 또 다른 어려움, 더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영영 바른 길로 돌아올 수도 없는 길로 들어서고 말게 된다. 설사 바른 길로 다시 돌아 온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간과 물질적인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은 후회하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 간다. 삶의 노하우, 삶의 지혜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해 간다.
그리고 正道가 힘들고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해보지도 않고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다. 왜냐하면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이면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것은 지례 겁먹은 것이거나, 상황을 잘 모르면서 스스로 '어렵다', '힘들다'라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맘을 끌고 가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리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행동으로 옮길 때에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면서 가면, 그 과정이 힘들 뿐만 아니라 실제 결과도 생각했던 대로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히 많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게 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좋은 결과를 예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기 때문에 신이 난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실제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부정적으로 지금까지 생각을 했을지언정 내가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세상만사 뜻대로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맘 먹기에 따라서 내가 가는 과정의 난이도와 결과도 많이 달라지게 된다. 설사 최선을 다하고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떠냐?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체득한 것이므로 다음에는 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를 하더라도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새기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끝. 2006.5.27 비 내리는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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