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을 걷다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불과 사나흘 사이에 넝쿨줄기가 추위에 못이겨 이렇게 변하게 된다.
요즈음 하모니카 하나 들고, 석수역 방향으로 자주 걷곤한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 모두 낙엽을 떨구면서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린다. 사람은 겨울 나기 위해서 덧입어야 하는데........
나무는 겨울을 맞이하여 나뭇잎에 집착을 하지 않기에 겨울을 잘 넘기고,
봄에는 다시 그 곳에서 새싹을 틔운다.
자연의 이치는 비슷하여 사람도 나이들어 조그마한 충격에
몸이 몹시 상하여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게 변하기도 한다.
나무가 잎에 집착하지 않기에 겨울을 잘 넘길 수 있듯이
사람도 나이들수록 건강에 너무 집착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느 한 가지에 대해서 집착한다는 것은 욕심을 부린다고 것이고,
결국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어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요즈음 저녁시간이 많이 짧아져서 오후 5時 반을 넘기고 여섯시 경이면
가로등불이 길을 비출 정도로 주위가 깜깜해진다.
그러나 가로등의 불빛은 안양천의 물위에 반사되어 어두운 밤거리를
휘황찬란하게 꾸미기도 한다. 그래서 하천은 낮보다 밤에 더 멋있다.
이제 겨울이 코 앞에 바짝 다가왔다. 농사를 짓는 시골에서는 월동준비할
일들이 많다.
그러나 도회지 아파트에서 하는 사람들은 자기 옷가지만 갈아 입으면 된다.
추위에 관한한 아파트만큼 편리한 시설이 없어보인다.
어제부터는 입원을 할 예정이었으나, 약복용 상태가 좋아서, 입원은 취소하고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하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건강은 노화도 원인이긴 하지만, 평소 나의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이 좌우
하기에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장기적으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평소 나의 습관을 점검해보고, 보다 나은 습관을 가지도록 개선코자 한다.
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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