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가 흐리다. 우중충한다. 구름이 잔뜩끼어 있다.
오늘은 손자가 지난 몇 년간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졸업하는 날이다. 가족들이 함께 축하해야 할 졸업식 행사가 취소되었다. 그리고 3/2일부터 다니려고 했던 유치원의 입학식도 정부 발표로 1주일간 연기되었다.
지난 1월부터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가 남의 일처럼 보이더니, 이젠 우리집 안방까지 들어와서 대구는 어제 그제 난리다. 신천지교인들이 집단적으로 발병한 곳이 대구이기 때문이다. 어제 여당 수석대변인이 대구를 "봉쇄"조치 하겠다는 인터뷰 내용이 뉴스로 나오자 대구에서는 발끈했다. 그제서야 대통령이 나서서 해명을 하고 있다. 또한 몇 일전에는 정부에서 관료가 매체를 통해서 대구코로나라고 명명하면서 난리가 났었다. 문 정부에서는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우한바이러스"라고 표현을 못하게 하면서, "대구코로나"라는 용어가 정부관료 입에서 언급되자 대구시민들이 발끈했다. 정부에서 나서서 해명도 했다.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현 집권당과 청와대는 아마츄어들이 모인 집단인가? 프로들로 교체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미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한 상태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여러 전문가 단체에서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켜 달라고 정부에 요청을 했으나, 정부는 아직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젠 한국 국민이 중국에 가면 일시 구금을 당하고, 중국 입국이 금지되는 상황인데, 중국 관광객들을 여전히 받아들이고, 7만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개학을 맞이하여 한국으로 자연스럽게 입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럴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무척 궁금하다. 전염병에 대한 무지인가? 정치적인 걸림돌이 있는 것인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말들만 들어 놓고 있으니, 나도 여건만 된다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은 심정이다. 심지어 요즈음 "탄핵"이라는 용어도 유튜브에서는 못 쓰게 하는 모양이다. 모 유튜버는 그래서 "탄핵"이라는 용어 대신에 "청와대 나가!"라고 표현하면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어서, 헌법과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탄핵"이라는 용어도 쓰지 못하게 하는 언론탄압은 민주주의 기본을 말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월달 개인 달력을 보면 빨간 줄로 그어진 일정이 무수히 많다.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된 일정들이다. 그래서 지금은 갈곳도 없다. 사실상 봉쇄나 마찬가지다. 우리 절에도 3/1일까지 열흘간은 모든 신행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전염병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이렇게까지 심각한 적은 없었다. 정세균이 올해 국무총리가 되면서 세균이 퍼진 것이라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던 세월호사건(대형 교통사고였음)은 박근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우한폐렴은 정부가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을 정부가 키웠다. 그래서 탄핵이상의 처벌을 이 정부가 받아야 마땅하는 주장도 있다. 4.15 국회의원 선거도 연기된다는 이야기가 솔솔나오고 있다. 지금 선거하면 여당이 불리하겠지....... 근거 없는 소문까지 "대깨문"들이 만들어서 유포하고 있다는 유튜브 뉴스까지 접하고 보니, 한심스러운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신천지(교회) = 새누리 = 자한당 = 미래통합당 이라는 가짜 소문(글자 뜻을 이어서, 전혀 무관한 단체인데)을 만들어서 자칭 "깨시민"들이 만들어서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 교인들도 피해자다. 이런 사회적 이슈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 여당이다.
2017년 봄, 문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매주말 한 번도 빠짐없이 탄핵무효라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 번도 가지보지 않은 곳으로 이 나라 이 국민을 데리고 가겠다는 문 대통령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들이 이젠 반성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2020.02.26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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