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순으로 접어드니
늘 가로수 그늘길을 걷던 내가
어느새 그늘을 피해, 햇볕이 드는 길로 걷고 있다.
과거 이 맘쯤이면 전철간에는 굵은 뜨개실로
뭔가를 뜨개질 하고 있는 여성들을 가끔 볼 수 있었건만
요즈음은 휴대전화가 모든 것을 다 빼앗아버렸다.
휴대전화는 우리 삶에서 마치 블랙홀과 같다.
대단한 변화를 주었고, 주고 있다.
미래의 AI 기술은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를 바꿔줄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듯
이 몸과 마음도 변해가고 있다.
지난 10월 초순경에 느꼈던 흉통이 협심증이란다.
이번 주에 벌써 병원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어제는 심혈관조영술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라
내주에는 스탠트를 하나 시술하기로 예약하였다.
이렇게 생명은 연장되고, 인간을 덜 고통스럽게 한다.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은 채 너무 오래 산다는 것.
그래서 안락사가 법적으로 금지된 나라에서는
그나마 연명포기각서라는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나이 들면 노화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몸의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욕심을 내어서 어찌하리.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과신할 것도 아니고, 너무 민감하게 할 것도 아니다.
이 몸을 잘 관리하여 포교하는데 공헌해야 하는데,
세상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
내일은 빠리사학교 공부방을 챙겨야 할 입장이다.
그리고 다음 번부터는 공부방 위치를 바꿔야 한다.
오늘 하루도 감사와 보람으로 보내자.
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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