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원 소재의 모 초교에서 아주 오랜만에 1학년을 대상으로 효.인성교육을 하였다. 6학년까지 전학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보면 1학년이 의외로 어렵다. 분위기가 산만해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 강의를 하게 되면,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치원을 다녔기에 초등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적응이 덜된 탓이기도 하리라. 지금이 상반기 말이긴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초등학생이 되어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유치원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두 시간은 아주 원만하게 진행을 할 수 있어서 괜한 걱정을 했었나 했는데, 역시 다른 반에 들어가서 강의를 하신 선생님들의 반응은 달랐다. 분위기가 산만한 반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 학교 분위기라기 보다는 반마다 선생님의 통솔력에 따라 분위기가 차이가 난다는 의미로 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초등학교에서 가장 어린 1학년을 대상으로 두 시간 동안, 강의라기 보다는 대화, 공유의 시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준비한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 상호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내가 유도를 한다. 다른 친구들은 집에서 부모님에게 어떻게 효도를 하는가 서로 벤치마킹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질문을 자주하고 큰 소리로 발표하여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한다.
저학년일수록 발표력은 왕성하여 질문을 한 번 하고 나면 서로 발표를 하려고 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애로사항도 있다. 그만 하고 그냥 넘어가려면 어리광을 부리면서 발표를 하겠다는 그 표정을 무시할 수 없어서, 한 번씩은 모두 기회를 줘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그래서 저학년 강의가 분위기 때문에 어려운 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면서 한 시간 40분이 지나간다.
인사는 공손( 몇 가지 팁을 제시 )하게 하고, 초등학생이 효도하는 방법은 자신이 (1)건강하고 (2)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성인이 되면 효행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실천하면, 효도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가르치고 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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