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봉축표어 아래, 전국 모든 사찰에서는 어제 오전에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나의 재적사찰 금강정사에서도 연례행사 중 가장 큰 행사를 아주 여법하게 진행을 잘 하였다. 올해 봉축행사는 여느 해와는 달리,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시종일관 행사장에서 진행상황을 지켜본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스마트하고 깔끔한 행사였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신도회도 경험이 축적되고, 잘 훈련된 시스템(조직)을 갖추고 있어서, 이런 큰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 준비를 잘 한 결과물이기도 하기에 신도회 집행부와 사부대중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이런 야외의 대중행사는 날씨가 가장 큰 관건인데, 어제는 구름이 약간 낀 날씨에다 선선한 공기가 참으로 좋았던지 영유아를 데리고 온 부모들도 있고, 체험행사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가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처음으로 일회용 종이그릇에 비빔밤 공양을 제공하기도 했다. 봉축행사 후 저녁에 가지는 점등식 식순은 신도대표자 한 분이 소감을 발표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이 예년과는 달라보였다.
그 중에서 내가 맡았던, "신행상담"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지난 2~3년간 매년 봉축행사장에서 신행상담 배너 광고를 내걸고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보았지만, 실적은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 행사장 분위기가 소란스럽고 어수선해서 신행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본다. 차라리 "봉축행사 안내소"라고 배너광고로 내걸고 어깨띠를 두르고 앉아 있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모처럼 사찰에 온 신도들, 처음 찾아온 비불자들이 있어서 행사장을 안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하는 과정에 필요하다면 "신행상담"은 곁들여서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아예 배너광고나 자리(파라솔)를 없애고 그 자리를 일반 대중들에게 내주고, 어깨띠( 행사안내 )를 두르고 행사장을 여기저기 누비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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