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의식자료의 한글화 작업 필요성

圓鏡 2018. 5. 6. 22:02


- 의례위원장, 인묵스님 강의를 듣고, 후기 -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염불과 의식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  불자들이 알아들어야 그로 인해서

신심이 증장될 것 아닌가?


지난 1700년 동안 써오던 한문본 불교 의식집을 적극적으로 한글화 작업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종단에서 "의례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본격적으로 한글화작업을

전개하여, 2011년에 반야심경을, 2012년에 칠정례를, 그리고 2013년에는 천수경을

한글화하여 공표하였다고 한다.( 우리절에도 올해부터 이 세 가지를 종단 버전으로

의식집을 만들어 대웅전에 비치하고 있다. 일요법회 시에 이 버전을 사용한다. ) 


조선시대에는 언해본 경전이 출간되고, 해방 후 백용성 스님께서 대각불교운동을

전개하면서 의식을 우리말로 하였다. 1980년대에는 광덕스님께서 불광사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글의식집을 활용했었다. 그리고 25교구본사 월운스님께서도 교구사찰

을 대상으로 한글화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근대에는 1994년 불교정화운동(조계종단) 내용 중의 하나가 우리말 의식정비였다.

그래서 1998년에는 "통일법요집"이 발행되었다. 그러나 사찰이나 스님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실패하였다. ( 기득권, 운곡,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워서 )


불교 종단 집행부에서는 불교의 고객이 누군지?  누구를 위해서 의식을 하는 것인지?

늦게서나마 일반 대중이 불교의 고객인 것으로 알았는 것 같다. 종단에서 권장하고

일선 사찰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한글 의식집으로 집전을 할 수 있도록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지원(자료.운곡 등)을 해야 널리 퍼져서 정착이 될 것이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