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사진은 오늘 오전에 한내천을 거닐면서 찍은 것이다.
인부들이 전기톱 두 대를 들고 다니면서 손쉽게 수양버드 나무를 잘라낸다.
왜 자르느냐라고 묻고 싶었지만 그 인부들이 그 까닭을 알 수도 있지만 모를 수도 있다.
잘라내기로 의사결정한 사람은 지자체 단체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유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쯤은 한내천에 수양버드나무는 모두 사라지고 벚꽃나무만 남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쯤이면 수양버드나무의 꽃가루가 바람타고 나르면 인체에 해롭다는 등일 것이다.
수령이 꽤 된 수양버드나무를 심은 사람은 나름대로 뜻이 있었을 것이다.
십 여년이 지난 지금의 지자체 단체장은 왜 잘라내어야 된다고 의사결정을 한 것일까?
시청(소하1동)의 의사결정구조가 궁금해진다.
시내가에는 수양버드나무가 운치를 살리는 데에는 제격이다. 가느다란 나무가지가 축축 늘어진
수양버드나무 특성이며, 물가에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무의 특성상 그 위치가 안성맞춤인데
1년 내내 푸르름과 운치를 제공하는 그 나무를 잠시 꽃가루가 난다고 잘라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몹시 안타까운 맘이다.
나무를 심고 키우는데 십년이 걸리더라도 그런 나무를 없애는 데에는 단 하루면 해결되는 시대다.
많은 시민들이 한내천변을 산책을 하면서 수양버드나무를 보며 상념에 잠길 수도 있고, 사색을 할 수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의사결정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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