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눈 높이, 역지사지

圓鏡 2017. 12. 20. 12:56

  

  눈 높이 대화와 사고에 대해서는 종종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기도 하고, 나도 다른 이들에게 이것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실천은 쉽지 않음을 손자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몇 달 전에는 작은 방 tv remote controler가 사라졌다. 그 후에는 sing voul 채가 사라졌다. 근래에는 아들의 휴대용 단말기마져 사라졌다. 알고보니, 이 세 건의 원인은 모두 손자와 눈 높이을 맞추지 못한 것이었다. 이 세 가지를 잃은 직후 이 사람 저 사람 여러 사람이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집안 어딘가 있겠지 하고 일정기간 찾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던 차에 내주에 귀국하는 작은 아들 방을 꾸며주느라, 집안 가구 배치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책장이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이동하게 되어 책을 빼내는 순간, 잃어버린 물품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두 건은 책장의 아래 층( 손자의 눈 높이 )에 있는 책들 위에 놓여 있었고, 한 건은 그 책 뒤로 넘어가서( 둥근 물건 )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우연히 눈 높이가 맞아 찾은 것(tv remocon)도 있었다.


    이렇게 이론과 실천은 다름이 있다. 우릭 평소 많은 이론을 알고 있다. 즉 머리로 이해는 하고 있다. 그런데 평소의 습관 때문에 실천으로 옮기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배우면 배운대로 바로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 그래서 그 이론이 바로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체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