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70525 ) 철영스님께서 하신, 금강불교대학 금강경 16분과 17분 강의 도중에 하신 말씀에 공감이 가서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메모를 해본다.
상황 : 우리가 어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기간 중에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하거나, 어떤 일이 잘 안 풀릴 때, 그 기도의 효험에 대해서 의심을 하면서 그 기도를 중단하거나, (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서 ) 기도방식을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뭘 몰라서 그런 것이다.
이유 : 지금까지 그 기도자에게 쌓인 업이 많아서 그런 것인데, 그것을 몰라서 그렇다.
해석 : 그런 기도나 수행으로 자신의 업을 녹인 결과, 그나마 그 정도의 ( 큰 불행이 작은 불행으로 줄어들어서 ) 불행한 사고가 난 것이다고 이해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나마 그 정도로 일이 풀려가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 불행한 것이긴 하지만 그나마 그 정도로 불행한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리지만 그나마 그 정도로 풀려가는 것은 기도한 덕분이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
소감 : 이렇게 해석하면 하던 기도를 하지 않을, 그리고 멈출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더 큰 불행이 찾아올 것인데, 참회기도를 하고 수행하여 공덕을 쌓은 결과, 그나마 그 정도의 불행이 찾아온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논리도 다 방편이 아닌가 싶다.(대기설법) 오로지 심외무법 유심소현, 일체유심조 만이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신행(연기법,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것)생활을 하면서 두 가지를 병행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바로 참회와 공덕이다. 참회하는 기도나 수행을 하고, 그와 동시에 공덕을 쌓는 수행을 하라는 것이다. 그 비유로써 컵에 물을 담는데, 그 컵이 더러우면 그 컵에 담긴 물이 깨끗하겠느냐? 그 컵에 더러운 것부터 먼저 깨끗하게 닦아 내고(참회) 그 속에 물(공덕)을 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러한 이야기로써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전생담을 들려주셨다. 대각국사 의천스님은 전생에 큰 수행.공덕을 쌓아서 그 이전 삼생의 업장(맹인.귀머거리.지체장애인?)을 한 꺼번에 다 녹이고서, 이 생에는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나, 국사에 이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