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김홍근 교수님의 법문요약
< 화두 참구, 참선하는 방법 >
간화 = “화두를 참구한다”는 의미 = 존재의 고향( 여기에 자성불이 있다 )으로 돌아간다.
화두 = 중도 = “중도”란 존재의 고향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그 곳이다.
萬法歸一, 歸依法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 그 “하나”가 존재의 고향이고, 중도이고 화두이다.
자세 :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라. 단, 앉아서 좌선을 하라.
각자 존재의 고향에 있는 자성불을 친견하러 가는 것이다.(참선.간화.화두를 든다는 것은)
한 생각이 거기에서 일어나고, 한 생각이 거기로 돌아간다. 萬法(삼라만상)歸一
나의 자성불에게 귀의한다.
( 법사가 대중들에게 ) 여러분! è ( 대중이 ) “예” è ( 법사가 대중들에게 ) “예”라고 하는 그 놈이 어디에 있나? ( 그것이 마음인데, 말로는 안 되고, 온 몸으로는 보여줄 수 있다 )
한 생각이 일어나는 그 자리가 중도이다. “예” 하는 그 놈이 있는 자리가 중도이다.
자세 : 가장 편안한 대로 앉아라. 그래야 오래 동안 앉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몸은 꼼짝도 하지 마라. 철저하게 자기자신( 움직이려고 하는 자진 )과 싸움이다.
무명으로 막혀 있는 나 자신의 무명을 뚫고 지나가는 순간에 경계현상이 나타난다.
증상 : 화두가 제대로 들리면, 울음, 떨림, 웃음, 트림, 하품, 뒤로 드러눕거나, 어떤 힘에 의해서 몸이 전후 좌우로 끌려갈 수도 있다. 업이 몸을 풀어주는 현상이므로 그대로 놔두라. 저항하지 말고 따라 가라.( 몸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대로 있으라. 이것이 금강권이다. )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 법사는 그 수행자에게 다가가서 가볍게 죽비로 어깨를 치면서 그 상태에서 깨어나게 도와준다. ( 다른 사람에게 너무 방해가 되지 않도록 ?? )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험을 했다고 해서 깨달았다고 하지 마라. 우쭐할 필요도 없다. 경안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십우도에 비유하면 見 牛 정도이다. 견우에서 소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검은 소이다. 심우도에서 소는 곧 내 마음이다. 위와 같은 증상을 체험하는 것이 십우도 전체 과정상에서 가장 중요한 체험이다.
혼침( 졸림 ) : 공간에서 바로 자라. 몸이 피곤한 것이므로 무조건 잠시 자고 일어나라.
산란( 잡념 ) : 잡념과 싸우지 마라. 그냥 놔두라. 그리고는 다시 화두를 들어라. 앗차!! 하고 처음부터 다시 화두를 드는 것이다.
생각이 바깥으로 나가면 외도이고, 화두는 이 외도하고 싸우는 것이다. 생각이 생긴 그 곳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시선 : 자유이다. 단, 천정은 보지 마라. 반개상태 ( 전방 1.5미터 위치를 응시 )
호흡 : 자연호흡(초기 단계에서는)하라. 신경 쓰지 마라.
장벽 : 정신적 장벽, 무명의 장벽을 뚫어라. 마음의 구름을 걷어 내라. 그래야 맑은 창공(허공)이 보인다. 창공(자성불?)은 늘 맑게 존재하는데, 구름(무명.업장.번뇌.망상)이 그것을 가로 막고 있을 따름이다. 화두참선을 통해서 그 무명.번뇌망상을 걷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창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마음이 목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못 보고 있는 것이다. 목전에 있는 이 마음을 보기 위해서는 장벽을 뚫어야 한다. 뚫게 되면 본인이 스스로 알게 된다. 답은 온몸으로 나오게 된다. 알음알이를 버려라.
비유 – 인당수 ( 지옥에 비유 ) : 심청이가 뛰어든 바다. 나의 고정관념, 연통의 거을음에 비유한다. 머뭇거리지 말고 심청이처럼 바로 뛰어들어라. 알음알이로 생각하지 마라. 사유하지 마라. 여러분의 가슴 속으로 바로 뛰어들어라.
비유 – 독한 개( 犬 ) : 집중에 비유한다. 독한 개가 뭔가를 한 번 물개 되면 목이 끊어지더라도 물고 늘어진다. 그만큼 화두에 집중하라. 그 화두를 물고 늘어져라. 놓치지 말고…. 물에 돌을 던지면, 그 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깊이 깊이 가라앉듯이….. 여기에는 어리광이 통하지 않는다. 두 시간을 꾸준하게 집중하라. 계속 가라앉는 돌처럼……
비유 - 모기 : 모기는 암컷만이 사람을 문다. 왜냐하면 새끼를 배고 있기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쇠로 된 소가 한 마리 있다고 가정하자. 암 모기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 이 무쇠로 된 소의 피부에 달라 붙어 피를 뽑기 위해서 주둥이가 문드러지도록 물다가 보면, 온몸이 쇠를 뚫고 쑥 들어가듯이 화두를 들고 계속 집중하라. 마침내 푸른 창공을 보게 될 것이다.
비유 – 쥐 : 먹이를 찾으러 소의 뿔 속으로 들어가듯이 들어가라. 마침내 쥐의 머리는 소 뿔에 꽉 끼어서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들이 밀고 들어가면 마침내 소 뿔이 깨질 것이다. 이것도 집중에 비유한 것이다.
비유 – 고양이 :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고 굴 안으로 들어간 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듯이 오로지 한 곳만 응시하면서 한 곳에 집중한다.
정혜쌍수 : 간화선은 정혜쌍수 이다. 定 집 안에 발.다리(足)가 있는 모습의 상형문자는 stop을 의미한다. 움직이지 마라는 의미. 만약 움직이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라. 두 시간 동안 몸은 꼼짝하지 마라. 내 자신의 움직이고자 하는 습관과 진검승부를 하라. 慧는 집중을 의미한다. 즉 몸은 꼼짝하지 않고, 의식은 한 곳(화두)에 집중하는 것이 간화선 수행법이다.
집중 대상 : 현재 가슴이 답답한 사람은 답답한 그 곳에 집중하라. 몸의 한 부분에 통중이 있는 사람은 그 곳에 의식을 집중하라. 아무런 증상도 없이 밋밋한 사람은 가슴의 “명치”에 집중하라.(호흡명상?) è 의식은 내면( 그 입구는 몸에 통증이 있는 그 곳 )으로 돌려라. 외도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라. 망설이지 말고 그 곳에 뛰어들어라.(집중하라)
의식이 생긴 그 곳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몸에 증상이 나타나는 그 곳에 집중하라. 그 곳이 되돌아 가야 하는 입구이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명치가 되돌아 가야 할 입구이다.
“여러분!” 하면, “예”라고 대답을 한 놈, “예”가 나온 그 자리가 “중도”이다. “여러분”이라는 제 말을 듣는 그 놈이 중도이고 화두이다. 나의 의식이 그 곳(예 하는 그 자리, 내면)에 가서 앉아라.
가슴이 답답하다가 그 통증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점점 커질 수 있다. 강해지면 온몸이 답답해질 것이다.( 의심-의정(답답함)-의단 ) 더 큰 통증이 있는 곳으로 집중을 하라.
수행 도중에 몸이 가려운 경우, 참아라. 이것에 신경 쓰는 것은 의식이 밖으로 향하는 것이다.
l 화두만 들어라. 중도를 찾아라.
임제종 양기파 : 金剛圈(울타리), 栗(밤송이)棘(까시)捧? è 화두가 제대로 들리면 이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남. 각자의 업이 타고 있어서 참선방에는 지독한 냄새가 난다. ( 마치 3천배 철야정진하는 곳과 같이 )
화두가 제대로 들리면, 트림, 하품 등 본인의 몸이 좋지 않은 곳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몸을 정화시켜주는 증상으로 그대로 놔두라. 장자가 꿈 속에서 호접몽을 꾸고, 가볍게 날아다니듯, 이런 업을 태우고 나면 몸이 무척 가벼워진다. 건강에 좋다.
간화선을 하다보면 위빠사나도 잘 된다. 그러나 하지 말라. 간화선 제대로 한 두 시간 하면, 위빠사나 몇 일간의 효과가 있다.
집에서 혼자 수행하다 보면, 10분도 가만히 앉아 있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는 두 시간 동안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쳤다. 이렇게 수행하면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견우 단계에 이르게 되면, 업장을 태우는 여러 가지 증상을 체험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겁 먹을 필요 없다. 그리고 상기병도 안 걸린다. 지금은 용을 써서라도 정진을 해야 한다. 나중에는 조율할 필요가 있다. 한 것 만큼 결과가 나타나는 인과법이 지금 단계에서는 적용된다.
다리가 아프면 최대한 한 번 참아보라. 가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시간은 꼼짝 말고 한 번 버텨보라.
책상을 치면서 똑똑똑 이 소리가 들립니까. 이 소리가 들리는 그 곳이 중도입니다. 아주 가깝게 있습니다. 바로 앞에 있다. 가까운 곳에 있다. 방향만 잘 잡고 뛰면 얼마 안 된다. 100미터 달리기 하듯이 결승점만 바라보고 집중해서 뛰어보라.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앉아 있는 것처럼 바보 같은 사람은 없다. 참선하기 전에 분명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앉아야 한다.
화두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은 앞으로 나와서 해보라.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역경계에서는 힘든 것이 있어서 집중하기가 좋다. 그러나 순경계에서는 집중할 것이 없어져버리고 몸이 편안해진 것이다. 몸이 풀어져 화두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 때는 새로운 집중대상을 찾지 말고, 그 상태로 화두에 집중하다 보면 다시 역경계가 온다.
역 -> 순
-> 역 -> ~~~ 하다가 커다란 역경계가 나타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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