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행복연구지(Journal of Happiness Studies) 9권 2호에 실린
"3개국의 종교성과 행복: 연구노트( Religiousness and happiness in three nations: a research note)"이란 제목의 연구를 보면,
종교와 행복의 상관관계는 미국처럼 종교인이 많은 나라에서 관측되고, 네덜란드나 덴마크처럼 종교인이 소수인 나라에서는 관측
되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 추론할 수 있는 사실 2가지.
우선, 종교와 행복의 관계는 종교 자체가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기 보다,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그 사회에서 소수의 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때문일 수 있음.
종교인이 소수인 나라 (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종교생활과 행복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
또한, 종교생활 중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이 행복과의 상관성이 가장 높게 나온다는 점은
종교생활의 사회적인 측면이 행복과 연결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음.
또 다른 요인-네덜란드나 덴마크는 사회적으로 복지가 잘돼 있어 삶의 스트레스가 덜한 나라임.
이런 나라(네들란드, 덴마크)에서는 사람들이 굳이 종교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음.
종교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고단한 삶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단히 종교적인 나라들을 보면, 삶이 팍팍한 곳인 경우가 많음.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은 나라로서는 선진국이지만, 모든 국민들이 선진국다운 복지를 누리는 곳은 아니며,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종교적인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살기 힘든 가난한 곳이다.
반면, 종교적이지 않은 나라를 보면, 삶에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음.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대체로 북유럽 권에 있는 나라들인데,
물론 이들 나라가 처음부터 비종교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안정되고 삶에 위협을 줄여나가면서 사람들이 종교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됐던 것.
참고 – 필 주커먼, 김승욱 옮김,
<“신 없는 사회”-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이 만드는 현실 속 유토피아>, 2012.
덴마크와 스웨덴의 행복은 종교와 별로 관계가 없음을 밝힌 미국의 종교사회학자의 역저.
<ktk note>
오늘날 한국의 모든 종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종교가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고 포교활동을 하는 이유가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개인의 삶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종교의 필요성이 덜하다.
이들에게는 종교를 가진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더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종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비종교인들이 종교인들을 걱정하게 하는 그런 종교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사회로부터 사라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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