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단상] 음주문화

圓鏡 2013. 11. 8. 10:48

우리가 모임을 가지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한 번 생각해 보자. 밥을 먹기 위해서? 술을 마시기 위해서인가?
이러한 것들이 우리 모임의 진정한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불자이기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불심'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모임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불자의 정의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았느냐 아니냐로 판단하게 된다.
오계의 다섯 번째로 '불음주'가 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전혀 마시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과음하고 '취하지 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최소한 '과음'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과식과 과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훼손하고, 한편 우리 모임의 목적을 훼손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과음의 기준도 개인별로 음주량이 다르기에, 평균을 해서 각 1병이면 좋지 않을까하는 제안을 해 본다.
아니면 분위기가 나는 호프집에서 도수가 낮고 배부른 호프 한 두 잔으로 시간을 길게 보내면서,
불자로서 불심을 증장시키는 화제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당연히 화제는 수행 경험담을 나누고, 수행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화의 매너를 지켜가면서 경청하게 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내가 요즈음 금강경 강좌를 듣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어떠어떠 하더라',
'안양 인덕원에 있는 선우정사에서는 11/24일과 12/15일 각각 종범스님과 혜민스님의 법문이 있더라.
혹은 '11/13일 안양아트홀에서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문이 있더라. 함께 한 번 가보자'라는 등의 정보교류가 좋을 것이다.

모두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