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소월의 부모 詩

圓鏡 2013. 6. 6. 22:13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나는 옛 이야길 듣는다 ~~~ 현충일 아침 식사 후 집을 나선다. 서해 바닷가로 바람쇠러 어머님 모시고 ~~~ 대부도 입구 솔밭에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 영흥도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가다가다 장경리해수욕장에 다다랐다. 주차장엔 이미 차량들로 가득하지만 빈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해변 모래밭에 작은 텐트를 하나 치고 자리를 잡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극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6월 초순의 초여름 날씨에 바닷바람이 꽤 선선하게 적당한 풍량으로 바람이 계속 불어와 마치 에어컨 바람 같았다. 부모님의 옛날 이야기를 듣다가, 때론 웹사이트를 접속하여 염불 독경도 듣다가, 낮잠도 잠시 한 숨자고........ 개구장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는 마치 새벽녁의 참새들의 지저귐과 같이 들린다. 여기가 무릉도원이고 여기가 극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멀리 병문안 간 동생으로부터 카톡을 통해서 소식을 전해 듣고, 그룹채팅이 항상 마련되어 있어서 동생들이 늘 이 대화창에 들어올 수 있다. 멀리 외국에서 사는 동생도 전국 어디에 있든지 그 시간에 문자로 대화를 나눌 여유만 있다면 함께 대화를 나눌 수가 있다. 이제 소통에 관한한 편리한 세상이 아니라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카톡 그룹채팅창으로 문자 회의를 하다가, 필요하다면 보이스톡을 통해 공짜로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과거 시외전화 통화경험(비용 때문에 용건만 간단히), 편지주고 받고, 전보치고, 소포붙이고 하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에서 지금 우리는 살고 있다.

 

호국영령들이시여 편한하게 잠드소서........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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