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판교로 대로변에서 청계사 사찰입구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봉축을 장엄하는 가로등이 가로수와 함께 조화롭게 매달려 봄 바람에 흔들린다. 불교깃발과 만자깃발이 함께 길가 전주에 꽂혀 있어 봉축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청계사 아래 주차장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도량에 당도하고 보니 한 눈에 보아도 봉축장엄임을 알 수 있었다. 마침 사무실이 청계사 부근에 있어서 해마다 한 두 번씩은 찾아 가게 되는 청계사와 청계산인데, 오늘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평일 산행을 하였다. 이번 산행에서는 이수봉과 국사봉간 능선길 좌우측으로 키가 큰 산철쭉이 만개하여 연녹색으로 물든 숲 사이로 연분홍색의 큰 철쭉꽃이 탐스럽고 우아하게 피어 있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이 구간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였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시작한 산행이 끝날 때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다 멈추다 하였지만, 옷이 젖어 산행하기에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 매마른 땅에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여서 오히려 오월 강한 햇살을 안고 숨차게 등산하는 것보다는 한결 나은 산행을 하였다. 하산길에는 청정수월 도량 청계사에서 신행활동을 하시는 모든 신도들이 성불하길 기원해 본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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