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음을 마주하고 과연 초연해질 수 있을까? 젊은 사람은 좀 처럼 경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노인을 모시다 보면, 저 노인이 죽음을 앞두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죽음을 두려워하실까?
담담한 심정으로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에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노인들이 노인요양병원에서 혹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가지고 병고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는 노인들은 이런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말로는 늙으면 죽어야지 하지만, 막상 죽음을 마주 대하는 순간에는 삶에 대한 집착이 어느 누구보다
더 클텐데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고사 외엔 대부분이 마지막에는 병고를 피하기가 어렵다. 노인
본인은 물론 이려니와 곁에서 병간호를 하는 가족들 또한 그 고통이 크다. 마지막 가는 길은 평생을
수행하시는 스님들도 그러한데, 사바세계를 살다가는 일반 중생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이유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 떠나신 것이었다.
사성제와 연기법을 팔정도를 깨달으신 후 스스로 열반에 드는 시점을 예견하시고, 열반을 준비하신
부처님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육신의 고통이 어떠했을까? 그래서 살아서 깨달음을 "유여열반"이라
하고, 완전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죽어서 "무여열반"에 드는 것이라 했던 것일까?
이러한 고통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길은 천상세계도 아니고, 육도윤회에서 벗어나는 길 밖에는 ......
불자라면 팔정도와 육바라밀 수행으로 무상정등각에 이름으로써 윤회를 끊고 해탈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노인의 심정을 헤아려 보면서..............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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