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연꽃구경, 휴가 마무리

圓鏡 2013. 8. 4. 10:01

 

해마다 맞이하는 여름휴가, 올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은 새벽예불을 마치고,

이른 아침에 시흥 연꽃테마파크로 가서 연꽃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꽃의 모양이나 색깔은 여느 해나 다름이 없지만, 나에게 해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모두 다 내 마음이 그렇게 지어내는 것이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읽고 있는 '금강경 해설서'에서는 나에게 반복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나의 오감으로 인식하는 모든 알음알이는 내 마음이 지어내는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름답다는 그 연꽃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연꽃'이라는 이름도 그러하고,'아름답다'는 것도 내 마음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한 설명으로써 '소'나 '개'가 이 연꽃을 보면 나와 같이 연꽃

이라고 부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고 표현을 할까라고 반문하고 있다.

 

육근이 육경을 만나 육식으로 인식작용을 하는데, 이 모든 인식작용이 하나의

相(앎.생각.분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相을 가지게 되는 것은 부처도 가지지만,

부처가 중생과 다른 점은 이 相이 實像이 아니고 虛像임을 알고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일체유심조,  심외무법 유심소현이라........  원경합장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사회의 특징, 대형사고  (0) 2014.01.20
고통과 초연  (0) 2014.01.19
소월의 부모 詩  (0) 2013.06.06
구름산 금강정사 봉축장엄 도량모습  (0) 2013.05.11
청계산 청계사 봉축 분위기  (0)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