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들과 함께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다녀오면서 사람들이 왜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적인 동물인가를 느낀 계기가 되었다. 혼자가 편하다. 서로 신경쓸 일들이 없어지니까. 산행을 하거나 산책을 하더라도 정해진 코스가 아니라 현상에서 코스를 마음내키는 대로 바꿀 수가 있어서 혼자가 편해서 좋다. 그러나 단체여행이 편리하고 좋은 점도 많다. 혼자서 혹은 부부가 고려산까지 갔다오려면 여러모로 힘이 많이 든다. 고려산에 관한 여행정보 입수단계부터 강화도까지 이동하기 위한 운전까지 고려하면 단체여행이 덜 힘들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음식맛도 볼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동년배끼리는 삶의 과제도 비슷한 것을 동시대에 경험을 하고 있기에 유익한 정보를 교류할 수가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식과 문명만으로 살아가는데 한계가 있다. 삶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시대별로 통용되는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어서 이기도 하다.
오늘은 도반의 청으로 약수암 창립3주년 기념법회에 처음 동참하였다. 시흥시 신천리 도심에 있는 5층 건물의 맨 위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암자는 도심포교를 위한 도량이었다. 전 조계사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시고 캐나다에 큰 법당을 건립하여 국제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경험을 가지고 계시는 태응 큰 스님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법문를 들었다. 노스님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를 들어가면서 인연에 대해서 이어가는 법문이 시간상으로는 다소 길긴 하였지만 나즈막한 노스님의 목소리에도 지겹지 않게 법문을 경청하였다. 주지 중정스님께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해외법당에서 영어공부와 어린이포교를 할 때 만난 인연으로 오늘 약수암 창립법회에 오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하듯 과거생의 인연에 따라 현재생이 이루어지고, 현재생의 공덕과 업에 따라 미래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진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업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내 인생은 내가 창조한다. 내가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길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출신 성분(신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셨다. 그 만큼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가 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과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코 운명론이나 숙명론적으로 인생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과,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할 일이다.
보람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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