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대한 깨달음 ( p21 )
- 진리의 중요성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며, 스스로 그러한 깨달음의 길로 가는 가르침이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부처이기에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특징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뿐만 아니라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 등 많은 부처님들이 계신다.
부처. 불( 佛 )이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붓다( Buddha )를 음사한 것으로 '깨달은 사람' 혹은 '눈을 뜬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깨달음이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다.
인도의 세계관에서 보면 최고의 창조주는 범천 브라만 ( Brahman )이다. 그는 세상을 창조한 신이긴 하지만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 존재이다. 창조신인 범천 외에도 불교에서는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신들의 무리라는 의미에서 신중( 神衆 )이라고 한다.
수 많은 경전에는 진리의 가르침이 들어 있다. 그것은 진리의 보고이다. 그 진리가 우리를 평온하게 하며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와 해탈을 이루게 한다.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자기의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 행복은 내 안에 있으며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꽃은 우리 안에 이미 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러한 게송( 중국 송나라 어느 비구니 스님의 오도송 )이 있다.
봄을 찾아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신발이 다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따라 다녔네.
빈 손으로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매화가지 위에 이미 봄이 와 있었네.
불교의 진리는 우리가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완성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그 믿음을 지키며
사는 사람에게 삶의 목표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고,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 불교는
바로 이 길을 제시한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 법구경 우암품 --
- 고통의 직시
우리의 삶은 어떤 것일까? 그것을 궁금해 하며 해답을 찾아 헤매다 일생을 마치는 사람들도 있다. 삶의 진정한 의미과 가치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 우리의 삶이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면 즐거움보다 괴로움과 고통의 시간이 길다. 또한 욕망은 끝이 없기에 채울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인간은 언제나 심리적으로 불만족스럽고 불안하다. 그래서 고통이 가실 날이 없어 삶을 苦海라고 했던 것이다.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고통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명확히 바라보고 인정해야 한다. 그럴 때 고통의 실상이 제대로 보이고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르고 사는 삶을 알고 살아가는 삶으로 바꾸어 주는 가르침이 바로 불교이다. 모르고 짓는 죄가 알고 짓는 죄보다 더 무겁다는
말이 있다. 죄인 줄을 모르고 짓는 사람은 그 죄를 반복해서 짓기 때문이다. 그 죄가 나와 남에게 아품을 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반복해서 죄를 짓지 않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불교는 우리가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주고
있다.
- 나를 찾는 길
내가 나의 삶의 주인공이다. 내가 배 고프면 밥 먹고, 내가 갈증나면 물을 마시듯이 남이나 부처님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다만 부처님은 우리가 그 진리를 찾고 해탈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안내를 할
뿐이다. 우리가 진리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해주며, 어려운 난관과 시련에 봉착했을 때 보호해준다. 모든 일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그 일의 주인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삶은 올바른 진리의 길에 들어설 줄 모르고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마치 뱀의 꼬리가 앞장서서 길을 가려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가시덤불에도 들어가고, 불 속에도 뛰어들고 결국은 낭떨어지에 떨어지는 격이다. 불타는 집에서 윤회하는 것은
끝없는 탐욕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참나, 본래의 청정한 나를 찾으려면 먼저 탐욕을 버려야 한다. 참나는 깨달음을 통해 구현된다.
그래서 참나를 찾아가는 길은 곧 깨달음을 향한 길이다.
믿음과 수행의 종교
불교는 믿음과 수행을 겸비한 종교이다. 즉 믿음과 더불어 수행을 통해 정신과 삶을 바꾼다. 절대자에게 무조건 빌어 용서를 받고
그의 노예처럼 사는 것보다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불성을 일깨워 내 자신이 주인공으로 사는 것이 곧 불교의 참모습이다.
수행이란 혹독한 시련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고행과는 다르다.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탐욕에 찌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좋은 습관
으로 바꾸어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데 그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 수행이다. 또한 수행이란 나를 철저히 버림으로써 진정한 나를
찾고 부처님처럼 되는 것이다. 수행을 통해서 우리가 간직해야 할 것은 지혜이다. 그래서 불교를 지혜의 종교라고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혜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자기중심
에서 벗어나 자신과 전체를 통찰할 때 지혜가 열린다.
부처님께서는 무명에서 벗어나라고 하신다. 그리고 자신의 무지가 모든 불행과 비극의 시초임을 알아야 한다. 모든 대립과 갈등은
자신이 욕망 때문에 일어난다. 그 원인이 상대방에게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도 있다. 무명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밝은 지혜의 눈을
뜰 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부터 하는 무지한 사람이 적지 않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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