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론( 포교원 )

[ 불교개론1, 포교원 ] 근본적인 괴로움의 해결

圓鏡 2013. 1. 6. 23:08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충분한 돈과 명예, 권력 등을 갖기만 하면 만족함을 얻을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시간과 열정을 쏟아 그것들을 이루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만족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욕망이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 만족하면 그 이상의 무엇을 원하고 얻으려고 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소유욕에 바탕을 둔 일들은 설사 그것을 이룬다 해도 완전한 만족으로 끝나지 못한다. 일시적인 소유욕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욕망이란 상대적인 잣대와 주변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의 감정기복이 있을 뿐이다.

 

삶에는 보다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소유물이 영원할 수 없는 것은 무상과 죽음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근본적인 고(고통)으로 보았다. 이러한 상황ㅇ서 어떻게 사람들은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근본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갈등과 번뇌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과 모든 사람들의 근본적인 염원을 성취시키는 것이 종교의 목적이다.

 

불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인간의 실상을 관찰하며, 독특하고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2600년 동안 우리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 자유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었다. 부처님 가르침의 본질은 삶의 실상을 바로 통찰하고 그 통찰을 바탕으로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고통과 속박이 ( 분노와 욕망,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밝게 보지 못하는 )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집과 집착을 버리면 우리는 밝아질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나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에 놓고 싫은 것은 밀어 내고, 좋은 것은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일고 번뇌가 그칠 줄 모른다. 생로병사의 고통과 윤회의 수레바퀴는 그로 말미암아 발생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밝은 지혜로 나를 눈멀게 하는 무지를 없애고, 깊은 선정으로 욕망을 잠재우며, 올바른 생활로 자신을 다스릴 것을 가르친다.

 

지혜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볼 때,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통찰하게 된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연기법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 스치는 바람, 흐르는 물,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새들의 음성, 내 가족과 이웃, 모든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없다. 이러한 모든 것이 없으면 나의 존재 자체도 없을 것이다. 나는 곧 그들이요, 그들은 곧 나이다.

 

그렇게 나를 텅 비우는 무아의 통찰과 자신을 낮추는 하심의 삶은 행복과 평화, 그리고 깨달음의 세계로 걸어가는 소중한 출발이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삶의 실상을 직시하고 지혜의 눈으로 진리를 바로 보며, 그러한 진리에 대한 믿음과 자신을 다스리는 수행을 통해 내 마음의 텃밭에 소중한 불성의 꽃을 피우는 길이기도 하다.

 

2600년 전 인도에서 고타마 싯달타가 바로 이러한 마음의 자유를 체험하였다. 싯달타가 출가 이전에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삶을 직시했다. 그리고 고통으로 가득차 있는 삶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해결하여 진정한 평온과 기쁨을 얻기 위해 출가하였다. 그리고 실제를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캄캄한 무지를 치열한 수행을 통해 타파하고 깨달음을 얻은 후 붓다가 되셨다. 부처가 된 싯달타는 직접 체험한 마음의 자유를 전해주기 위해 45년 동안 길을 걸어 다니며 법을 전하셨다. 현재 불교는 인도를 넘어 2600년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방법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