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사람들 사이에 끼어 전철타고 출근하면서 몇 번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였다. 몇 년 전부터 왠만한 전철역에는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전철역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세 가지 종류의 통행수단이 갖추어져 있다. 문명의 발달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계선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의 욕망과 욕구는 끝이 없는 것이 아닐까? 궁극적으로는 통신수산을 이용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아닐까? 먼 길을 궂이 출퇴근을 하면서 한 자리에 모여서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도 업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부 업종은 재택근무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오피스 역시 이런 추세와 연계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트렌드로 봐야 할 것이다.
한편 일반 회사에서 임직원들은 비만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일부 사람들은 종종 엘리베이터를 놔 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오르내린다. 비만은 각종 질병 뿐만 아니라 한 조직, 한 국가의 업무(일)의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소득수준이 높은 서양인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였지만 어찌 사람이 저렇게까지 비대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런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게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이런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래서 지하철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철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보았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방편으로 말이다. 물론 건강관련 그 효과가 미미하겠지만, 전국민이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많으니 일조를 하는 상징적인 의미와 에스컬레이터 운용으로 인한 전력소모를 줄이고, 그로 인한 환경보호 효과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그래서 모든 전철역에서 일반인은 계단을 이용하고, 노약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전철역을 상상해본다.
완연한 가을 기분을 느끼면서........ 원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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