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행사 - 청계산 산행후기(OPT-OBT-GRT)

이젠 산에도 봄이 왔다. 오늘 아침에는 서울대공원입구에서 도반들을 만나 리프트승강장 건물 우측으로 난 좁은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니 바로 청계산 입구가 나타났다. 잘 다듬어진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니 이젠 군데군데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었다. 그리고 아직 꽃 봉오리가 많았다. 대부분의 낙엽수의 가지 끝에도 그저께 내린 봄비로 물이 올랐다. 연녹색이 새싹이 터져나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주일이나 두 주일 후에는 다시 한 번 산책하고픈 코스가 있었다. 이 코스에는 유난히 진달래가 많은데 비해서 아직 꽃봉오리조차 없었다. 이수봉과 국사봉 중간쯤에서부터 청계사 방향(표지판)으로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다보면 좌우로 비교적 큰 키의 진달래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들이 꽃봉오리를 맺고 꽃을 피우면 정말 아름다운 코스가 될 것 같아서 욕심이 남아 있다. 다시 한 번 걸어보자. 이 길을..... 오늘은 평일이라 호적한 산길이 좋았고, 시냇물이 흐르며, 겨우 내내 차가운 땅위를 뒹굴었던 참나무잎 사이로 작은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냥 바쁜 걸음으로는 지나치기 쉬운 아주 작은 꽃들이 참나무잎을 비집고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내가 금년들어 유난히 산을 많이 찾다보니, 지난 1월에는 도반과 둘이서 청계사를 들렀다가 청계산을 산행한 적이 있어서, 올들어 벌써 두 번째 청계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내일은 덕유산으로 가자는 그룹이 있고, 다른 한 그룹에서는 수원 칠보산을 가자고 한다. 결론은 후자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모레는 하남시 소재의 검단산을 가자고 한 도반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서 연짱 3일간 산행이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아무튼 올해는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산을 즐겨 찾기로 맘 먹었다. 

 

무사 산행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   원경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