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포교결집대회 참가 후기

 

오늘은 봄 기운을 완연하게 느끼기게 충분한 여행이었다.

 

몇 년 전에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행사가 해마다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올해는 충남 공주 동학사에서 전국대회가 개최되었다. 전국 사찰 신도회에서 1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완연한 봄날씨가 한 몫을 하여 야외행사로써는 성대하게 여법하게 이루어졌다.

 

지난 달에 이어 오늘도 새벽 첫 전철편으로 조계사로 이동해서 전세버스편으로 공주로 향했다. 새벽 5시 43분에 출발하는 첫 차로 출발하여 종각역에 내려 밖으로 나와보니 의외로 날이 밝았다. 한 달 전보다는 해가 많이 길어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버스는 예정대로 출발하여 아직 아침 8시 이전인데 수원-오산 구간의 고속도로에서 정체현상을 보여, 예정시각에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넉넉하게 행사장인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자리가 많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팀이 일찍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속속 도착하는 타 사찰 신도회 소식과 함께 오랜만에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도반들은 더 없이 반가웠다. 과거 함께 수행했던 도반들이었는데 한 동안 연락도 없이 각자의 수행 길을 걸어오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조우는 반가움이었다.

 

국태민안 기도, 대전충남지역의 전법단 출범, 조계종 전국단위의 산악회 창립과 산악인들의 위령제가 함께 진행되었던 포교결집대회였다. 크고 작은 사찰에서 많은 신도들이 버스편으로 이동하여 오전에 함께 법회를 가지고  계룡산을 종주하는 산행팀, 삼사순례팀, 개별행사팀 등으로 구분되어 각 사찰과 단체별로 이루어졌다. 직할교구신도회에서는 형편상 계룡산 넘어 있는 신원사로 향했다. 신원사 참배 후 경내를 산책하며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고 귀가 길에 올랐다.

 

평소,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생활에 찌들었던 마음을 털고, 계룡산의 정기와 대자연의 봄기운에 온몸을 맡기고 도반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였던 하루였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