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희비가 교차하는 날, 어제 밤

圓鏡 2012. 4. 12. 22:53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량들을 뽑는 투표가 이어지고 밤 새워 개표하는 과정에서 중간 득표율이 엎치락 뒤치락함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희비가 그 때마다 바뀐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 참으로 희안한 사례가 많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7전 8기로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내는 사례도 있다. 나름대로 다 철학이 있고, 소신이 있어서 출마를 하겠지만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후보자들을 보다보면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성공과 실패 사례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는 당초 여당이 과반수가 어렵고 제1당도 위험하다고 예측했는데 결과는 과반수에 제1당이 됨으로써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안정 속에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후보자 본인이나 정당의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선거철에는 그 어떤 분위기 흐름도 대세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아무튼 선거란 원래부터 승자와 패자가 구분될 수 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다. 그래서 승자가 있으면 그 반대측에서 몇 사람은 패자가 된다. 물론 개중에는 4년 후 다음 선거를 기대하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인물들도 있을 것이지만, 모두가 승리를 기원하면서 게임레이스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일 것이다.

 

이젠 게임이 끝났다. 패자는 4년 후에 다시 있을 그 게임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지역구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승자는 지역주민들에게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의 심판을 4년 후에 받아야 할 것이다. 4년 후에는 어느 누구도 뽑고 싶은 후보자가 없는 그러한 사회가 아니라, 선택하고 싶은 인물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무책임하게 내세운 공약을 빌공의 空約으로 임기를 채운다면 반드시 4년 후에는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과거와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선거 운동하는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차량과 확성기를 통해서 많은 선거운동원들을 동원해서 골목골목 인사를 하거나 대중집회를 하는 대신, 정보통신 시대의 무기인 SMS,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선거를 한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선거였던 것 같다. 그래서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매출이 극대화되었던 한 달이 되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주어진 기간동안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여 지역발전을 위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국회의워들이 되어주길 당부해 마지않는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