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세월 따라 바람 따라 먹는 나이 .......

圓鏡 2012. 3. 14. 01:03

 

 

나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먹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가면 원하든 원치않든 상관없이 나이를 먹게 된다. 그럼,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몸에 힘이 빠질 나이가 되면, 대인관계가 더욱더 원숙하게 될까 더욱 더 까칠해질까?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나이들수록 삶의 무게가 비례하여 몸과 마음이 신중해지고, 차분해지고, 느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성질만은 그 반대일 수가 있다. 특히 백발이 된 여든이 넘으면 더욱 더 그 갈래는 분명하게 나타나는 듯하다. 간혹 천사같으신 노인네들도 계시긴 하지만, 대부분은 몸이 불편하여 내 몸이 내 맘처럼 말을 잘 안 듣고, 노후에 이래저래 집안 일로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서 그 불편한 마음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표출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노인이 되면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요즈음 처럼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노후대책' 이라는 말이 요즈음처럼 많이 쓰인 적도 없을 것이다. 노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의 노후는 대책이 잘 마련되어 있는가?  한 번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원경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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