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圓鏡 2010. 2. 28. 23:22

 

 

우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실언이 섞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가벼운 채팅이라고 하더라도 말을 많이 하다가 보면

쓸만한 말이 적고, 실언도 하게 마련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쓸 말만 하다보면 요즈음 세상에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이래 저래 말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세상살이 방법과 사바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

에는 차이점이 엄연히 존재하는 가 보다. 사바세계는 여러가지

세상으로 다시 세분화해서 볼 수 있고, 그 하나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는 깊이에 따라서 그 처신 방법이 상이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느꼈다.

 

늘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를 해오던 수험생이 갑자기 난이도가

교과서 수준을 뛰어넘은 문제를 접하게 되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게 오늘의 현실이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내 생각과 대중의 생각이 다른 것이다. 그 대중이라는 것이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수의

의견이라고 하고, 지금까지의 관례를 보아서 한 말이라고 하니

믿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범위, 내가 체험한 범위를

벗어나는 말을 듣고 쉽게 그 말에 동의하긴 어렵다. 그래서 어제도

No, 오늘도 No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No라고 하는 것이 전체 집단의 이해관계에 부응

하는 것인지?  나의 오판으로 집단이해관계와 배치되는 것인지가

부담으로 와닿는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자.

 

세상살이 방법을 터득하는데에는 나이가 없는가 없는가 보다.

 

3일 연휴 중..........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