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머리와 가슴이 따로국밥

圓鏡 2010. 1. 19. 13:22

 

 

머리로는 충분히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당하고 보면 마음으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도 수행이 부족해서 일 게다. 상대방은 나와 다른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100%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잘못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내 생각과 다르고, 내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상대방에게는 섭섭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수행이 부족해서인가?

 

서로 양보를 해야만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잘못 이해를 하고 주장하는 것만큼이라도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설득을 해서 양보를 받아 내야만 한다. 그런데 막상 협상 테이블에 앉아 보면, 이런 논리는 잠시 뒤로 가고, 자기 주장을 늘어 놓고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음성이 올라가고,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다분히 훈련이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내 생각과 같아서, 상식적으로 나의 주장을 이해하고 나의 주장에 대해서, 쉽게 동의하길 바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협상을 하고 섭섭하지 않으려면, 잘 이해하고 있는 수준을 넘어서 잘 훈련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쌓여서 훈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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