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圓鏡 2009. 10. 4. 22:11

 

해마다 한 번씩 맞이하는 추석,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낮에는 한 여름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가을 기운을

느끼게 하였다.

 

오늘도 어두운 밤 하늘에 아주 밝에 보름달이 떠있다.

요즈음 가로등과 건물의 전등 불빛으로 인해서 밝은

달은 볼 수 있지만, 달빛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다. 

 

넓은 들판에는 적막감 속에 황금빛의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밝은 보름달이 쏟아 붓는 달빛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다. 누렇게 익은 벼와 밝은 달빛이 조화를 이룬

들녁에 고요함이 함께 하는 가을 밤은 우리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해준다.

 

그 들녁에 그 달빛은 그대로 이건만, 늘 친구를 찾아

다니던 그 마음은 예전같지 않은 것을 보면, 그 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차가운

밤 공기를 피해 귀가를 서두른다.

 

추석 날, 고향에서 잠시 ..........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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