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정초7일간의 기도와 입춘기도를 마치고, 적멸보궁 성지순례를 가진다. 아마 금년에는 예년보다 차량이 한 대 더 늘어서 대형버스 3대에 120여명의 신도들이 이 행사에 동참하였다.
입춘답게 날씨는 무척 포근하였고, 통도사의 넓은 도량에 120여명의 불자들이 들어가 자유롭게 순례를 하는데도 한적해보였다. 깊은 계곡을 끼고 크고 작은 전각과 암자들이 들어서 있고, 멀리는 병풍을 드리운 듯 가람을 둘러싸고 있었다. 금강계단, 대웅전에 들러 백팔배를 마치고, 사리탑을 돌아보고, 마당으로 내려서서 재작년에 처음 통도사를 찾았을 때 철야정진을 하였던 설법전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그 때를 잠시 떠올려 보았다.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서 순례를 하는 불자들이 있는가 하면, 혼자서 여기저기 들러보는 불자들도 있었다. 자유시간은 점심공양시간을 포함해서 두 시간 정도 밖에 없었다. 바쁜 걸음으로 서운암을 찾아 나섰으나 알고보니 멀어서 도중에 포기하고 바로 버스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당도하고 보니 시간을 맞춰 모여든 120여명의 금강불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잠시 먼저 버스에 올라 쉬고 싶었다. 간밤에는 무박2일간 의성읍에 있는 도반의 상가에 조문하러 다녀왔다. 아침 6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수하고 바로 성지순례 버스편에 올랐다. 피곤한 몸으로 모처럼 평일날 시간을 내어 도반들과 함께 성지순례길에 동참하였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가 길에는 오랜만에 버스 안에서 즐겨부르던 노래 한 곡 부르고, 도반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지루하지 않게 귀가하였다.
현도, 진공, 도향, 대광( +1 ), 지공, 심덕, 원경 등 ...........................
입춘기도회향 다음 날,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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