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뜻 깊은 날이었다.
아주 오랫만에 예수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교회 성탄절 예배에 참석을 했다. 아마 30년 만에 한 번 가본 교회인 것 같다. 목사님의 설교 뿐만 아니라 중간에 있었던 합창단의 성탄축하 6곡 중에는 귀에 익은 것들도 들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제공된 성경책과 찬송가를 펴고 눈으로 따라 읽었지만 글 내용은 모두 좋은 내용이었다. 오늘 성탄축하 예배에 동참하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이다.
오늘의 목사님 말씀 중에서, 사랑을 잉태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기쁨을 잉태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라는 말씀이 그리고 "기뻐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한 부분이었다. 내 자신을 넘어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모든 종교의 공통언어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사님과 그 교회의 신자들이 진보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불교 단체에서 보낸 화환을 단상에 올려 놓고, 불자들이 성탄절 예배에 동참하는 것을 허용한 것을 보면, 내가 지금까지 듣고, 보아온 보수적인 기독교 교회와는 다른 곳이었다.
이렇게 종교간에 교류가 있고, 대화가 있는 한 어떠한 종교이든 표현을 달리할 뿐이지, 목적은 한 가지라는 사실에 쉽게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성경책을 두고서도 보수집단에서는 해석을 달리하고 그로 인해서 행동이 달라진다. 그래서 서로가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고 그로 인해서 갈등만 증폭시켜 나간다.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곰곰히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그러기 위해서 내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이웃을 한 번 돌아보자. 도와줄 여지가 있다면 도와주자. 그래서 함께 잘 살아보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집단만 잘 살고, 나머지 집단은 모르겠다. 더 나아가서 다른 집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면 종교전쟁으로 가는 파국을 면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2008회 예수님 탄생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새겨보았으면 한다.
2008. 12. 25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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