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내가 바뀔 수만 있다면, ..........

圓鏡 2008. 12. 5. 01:27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다. 모두 다 다르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구분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상대방이 틀렸다고 혹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이며,

때로는 사회통념이라고 한다. 물론 스스로 상식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상대방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대화 도중에 상대방이 이견을 보이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가

십상이다. 물론 대화를 통해서 설득을 시도는 해야겠지만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차이가 있고, 특히 지역적인 문화의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서로 판단의

기준이 많이 다를 수 있다. 동서양인의 사고방식에 큰 차이가 있듯이............. 

 

이것을 그 상대방과 대화중에도 인정을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마치 따로 국밥처럼, 알고 있는 것 따로, 적용하는 것 따로이다. 이러는

가운데 서로가 불쾌해지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이로 인해서 때로는 갈라

서기도 한다.

 

상대방은 나와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인정을 하면

삶이 훨씬 편안하고 편리해질 수 있다. 물론 목표가 하나일 경우에는 가는 길이

다르다면 설득을 해야 할 것이다. 나의 생각대로 설득을 못 하는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할텐데..........

 

성인의 관습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 편하다.

그러나 스스로 그 습관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나쁜 습관을 고치려고

애써야 한다. 남이 바꾸라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분만 서로 나빠질

따름이다.

 

이제 내 한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할 수만 있다면, 훗날 나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달라져 보일 것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나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것이 옳은 것이 확실한 것 같다. 나이들수록

반성하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내가 바뀌어야 할 것이 뭔가를 스스로 찾아내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주변에서 고집센 사람이라고 모두가 멀어져

갈 것이다. 지천명의 나이에 걸맞게 좀 더 상대방에게 여유가 있었으면 ..........

 

2008. 12. 5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