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가진 법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새터민들이 동참한 법회였다. 평소보다 두 배이상이 많은 교육생들이 단 시간에 참석하였다. 그래서 평소보다 법회도 30분 이상 빨리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덕분에 세 명의 포교사가 돌아가면서 각자가 준비한 설법을 하는 시간을 충분하게 가질 수가 있었다. 알고보니, 기수 대표자들이 동참을 독려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 주에는 새터민들을 위해서 열어주는 법회 시간에 너무 적은 인원이 참석해서 포교사님들 보기에 미안해서 이번 주에는 많이 모이도록 독려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불교 법회진행방식을 타 종교 진행방식과 비교해 가면서 좀 더 개선을 해주었으면 하였다.
1. 법회를 진행하는 포교사들이 최소한 한 기수가 수료식을 하기까지는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울적한 마음을 답답한 마음을 좀 이해하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북한 노래라도 한 곡 )
3. 새터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법을 해달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법문을 기대한다. 그럴려면 불교용어을
사용하지 말고 법문을 해야 할 것이다. 새터민들은 종교를 접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4. 기왕이면 가장 큰 관심사항인 직업알선까지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구나, 그리고 이 사람들과 북한체제,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이런 것같다. 포교사 입장에서 불자 입장에서 불교를 소개할 것이 아니라, 새터민 입장에서 불교를 소개해달라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설하신 기술, 대기설법이 아닌가? 동일한 내용을 불자들의 근기에 따라 다른 말로 표현해 가면서 설법을 하신 것이다. 연기법, 중도, 사성제, 팔정도를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소개를 하고, 그 용어을 사용해서 설법을 할 것인가? 아예 경전을 설하는 것은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불교 단어도 쓰지 말고 불교가 뭔지? 차별화 요소가 뭔지? 종교가 왜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것이 옳바른 것 같다.
2008.6.9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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