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식적으로 두 번째 불광사를 방문 하게 되었다. 작년에 불광사 창립기념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불광사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그것이 동기가 되어 그 후에 두 세 번 개인적으로 특별강연 ( 생명존중이라는 주제 )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우리 절에서 주지스님과 회장단 6명이 이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절에 모여서 출발하였다. 행사보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주지스님께서는 회주스님께 금강정사의 새로운 회장단을 소개도 하고,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먼저 벽암 지홍( 불광사 회주스님 )스님을 찾아갔다. 접견실에서 가볍게 차를 한 잔 하고서 추모법회에 참석한 후에 다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기로 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하1층 보광당의 넓은 법당에는 신도들이 꽉 들어찼다. 외빈석으로 안내되어 맨 앞에 앉아서 법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전임 신도회장님의 추모사가 있고, 청법가와 삼배가 있은 후에 바로 광덕스님의 영상법어를 들었다. 이것이 다른 법회와는 다른 부분이었다. 그리고 모든 신도들이 헌화한 후 삼배를 하는 식순이 이어졌다.
점심공양을 마친 후에는 다시 지홍 스님을 뵙기 위해서 다른 스님 방에서 한 동안 대기하고 있어야만 하였다. 오늘은 외부에서 오신 스님들이 많은 관계로 지홍스님도 바쁜 일정을 보내셨을 것이다. [법주스님]이라는 팻말이 붙은 비교적 큰 방으로 들어서서 일배를 하고 스님을 중심으로 둘러 앉았다. 이번에는 단연 제5대 신도회 조직구성과 신임 임원들의 인사가 화제였다. 덕담을 주고 받고, 금강정사의 동향을 회주스님께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일어섰다. 불광사에도 작년부터 중창불사를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아무튼 당초 계획을 일년정도 미루는 발표를 지홍스님께서 오늘 사부대중 앞에서 발표하셨다.
광덕스님은 올해 세속 나이로는 여든 한 살이 되시며, 돌아가신지 8년이 되었다. 약 20년 전에 KBS 프로그램(이계진 아나운서 진행)에 나오셔서 진행자와 1:1로 대담을 하면서 주로 스님의 약력과 불문에 인연을 맺게 된 동기그리고 범어사로 출가하시자마자 동산스님으로부터 들으셨던 선문답과 경험담 등등 30여분동안 경청하였다. 생전에 뵌 적이 없는 광덕스님의 인상은 말씀이 빠른 편이고, 친절하며 인자한 모습(천진스러운)이었다. 24세 때, 3개월간 참선방에 들었던 것이 동기가 되어서 출가하셨다고 한다. 그 분의 말씀 중에서 각사상(覺思想)을 통해서 우리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많이 강조하셨다. 중생들은 자기자신이 본래 부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매사를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바라보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라. 즉, 자기긍지, 생명존중 그리고 인간생명의 영원성을 강조하셨다.
20070301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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