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Events)

불기 2552년 연등축제

圓鏡 2008. 5. 5. 22:59

연휴 5일 중에 마지막 하루를 남겨둔 4일차에 해마다 열리는 연등축제를 보러 종로로 향했다.

일기예보대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 큰 행사는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될까 걱정스런 맘으로

현지에 당도하고 보니, 비가 그친듯 하였다. 연등행진이 시작될 시점이 되어서 였다. 크게

다행이었다. 비온 후라, 밤 바람에 다소 쌀쌀한 듯한 날씨였지만 더 이상 비가 내리기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우리 절에서는 5/10일 연등축제에 이어서 5/12일 초파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5월 두

번째 주말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다. 작년 초파일 행사 기간내내 큰

비가 내려서 긴 시장 준비한 행사의 효과가 반감되고 행사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질 못 해

안타까웠다. 아무리 발달된 문명시대라고 하더라도 하늘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긴 쉽지

않고, 아직도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크고 작은 야외행사는 하늘의 뜻에 따라

그 행사의 효과가 좌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작년 봉은불교대학 다닐 때 처음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작년에는 연등행진 구경하러 나갔다.

금년에 본 느낌은 처음에 강렬했던 인상보다는 훨씬 덜 하였다. 다양한 연등은 여전히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예전에 했던 것을 그대로 연출하는 장면들이 꽤나 있어서 한 번

보았던 것들이었다. 게다가 날씨도 썩 좋은 것은 아니어서 연도에 인파가 끊어질 정도였으니

예년보다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연휴 닷새가 다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듯하다. 첫 날은 집안에 밀린 일을 하느라 집안을 보고,

나머지 나흘은 봉축행사 준비로 집에서 절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디론가 긴 휴가는 사라져버린

듯하다. 연례행사 중에서 어는 절이나 가장 큰 행사가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준비일 것이다.

해마다 하는 행사이지만 해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준비를 하고,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맘 가짐을 해보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2008. 5. 5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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