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추웠던 날씨에 비하면 봄 기운이 완연한 날씨였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을 시작하는 주차장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고,
수암봉을 향하는 수리산 초입에는 등산객들이 줄지어 올라간다.
모처럼 날씨도 맑고, 바람은 있지만 지난 주와는 사뭇 다른 날씨
에다 몇 몇 도반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즐겁기만 하였다.
거사회에서 일년에 두 번 봄.가을로 야외행사를 가진다.
금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3/1일 공휴일날 산행을 가졌다. 매년
시흥에서 올라가는 삼성산 삼막사 산행을 금년에는 안산시 수암동에서
올라가는 수리산 산행을 했다. 예년보다는 적은 11명의 거사들이 모여서
가볍게 산행을 마치고 하산해서 학온동 들판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점심 후에는 준비한 안건(거사회 승격이슈)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하였고,
11명 모두 각자 자기 의견을 개진한 결과, 거사회 조직활성화가 우선이고
승격문제 거론은 나중에 해야 할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다.
그래서 지난 일년내내 거사 모임에서 거론되어 왔고, 지난 달 정월
대보름날 거사 임시모임에서는 절정에 달하였지만, 냉정하고 이성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의견들이 다수 개진되었다. 안건을 정리한 나로서는 아주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고, 보류한
상태이다. 이르면 금년 하반기라도 다시 거론될 수 있는 이슈이고,
거사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이슈여서 언젠가는 다시 재론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아무튼 이 조직에서 양심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의 강한 의견이 다수를 지배하는 것이
다반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이슈에 관한한 자성의 목소리가 소수의 강한
의견을 잠시 유보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진행된다면 거사회의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2008.3.1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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