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어제 봉축행사 당일 날은 전국적으로 큰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고 예보가 되어 있었던 터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불자들이 간절하게 기도를 한 덕분인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씨가 많이 흐리긴 해도 빗방울이 떨어진 흔적은 없었다. 맘속으로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은근히 기대를 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즈음 과학적인 기상관측 장비가 엉터리일리는 없다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아침 일찍 소하1동 동사무소 임시주차장에 들러서 주변상황을 둘러보고, 셔틀버스편으로 사찰로 이동을 했다. 동사무소 입구에서부터 일찍 나오신 거사님들이 여기저기 서서 차량안내를 하고 있었다. 사찰에 도착해서 도량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바로 대웅전으로 올라가서 일찌감치 봉축법요식을 진행하기 위한 장내 정리부터 시작했다. 좌석정리와 묵언을 중심으로 법요식을 기다리는 불자님들과 함께 준비를 해나갔다.
봉축법요식의 마지막 식순은 관불의식으로 스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초파일 행사에 동참한 모든 분들이 점심공양 전후부터 저녁 때까지 한 분씩 정성들여 아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관불을 하였다. 봉축행사장 주변에는 2부 문화행사를 위해서 마당에는 여러 개의 천막이 쳐져 있고, 어간 계단입구에는 커다란 무대와 천막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낮보다는 밤에 연등이 불이 켜지면 더 멋있는 연등이 대웅전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고, 주차장에는 차량 대신에 여러 동의 천막이 자리를 잡고, 먹거리, 볼거리, 체험학습장이 꾸며져 있었다.
점심공양 시간까지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수 천명의 불자들이 모인 큰 행사인데 대웅전을 중심으로 도량 주변 아무대서나 앉아서 간단하게 점심공양을 할 수 있었다. 연못 주변에서 내가 점심공양을 하고 있던 그 순간에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는 것 같아서 공양하는 내 마음도 바빠졌다. 대웅전 뒷편 처마 아래 공간은 우중에도 안전하게 공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톡톡히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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