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절의 봉축행사도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가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서 금년에 달라진 점이 많지만, 체험마당의 메뉴와 거기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한 불자들이 의외로 많았다. 특히 대형 탱화폭에 그려진 "사불체험"에는, 동시에 여러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전통등과 연꽃등 만드는 코너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천막 밖까지 공간을 확대하여, 남녀노소가 모두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재미와 학습 효과가 함께 있어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초파일 날은 봉축법요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법요식 후에는 관불과 점심공양이 있고, 이어서 2부 문화행사가 길게 진행되었다. 그 중간중간에는 먹거리 마당과 체험학습마당에 동참하므로해서 하루 해가 짧았을 것이다. 이어서 3부 봉축기도회향과 4부 점등식이 있었다. 이번 봉축행사에 동참하신 불자들은 하루종일 다양한 행사를 선택적으로 동참하여 보람있는 하루가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종무소 종무원들과 신도회 산하 여러 단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먹거리마당과 농산물과 불구용품 판매점에는 한산한 편이었다. 이 코너는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큰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문화마당이 끝나고 나서 먹거리 마당이 인기가 있어야 할 시간에는 많은 비가 내려서 이동하기도 불편하였고, 먹거리마당 내부 천막은 공간이 너무 협소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였다. 아무튼 우리가 아무리 과학시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일기에 따라 모든 행사의 진행방향과 그 효과는 달라진다는 점을 한 번 더 느껴본다. 어제 날씨가 오늘처럼 좋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그 동안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다음주에는 봉축행사 평가회의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여서 내년에는 금년보다는 더 나은 행사가 선보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20070525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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